20일 오전 10시 덕양구 향수골1로의 한 주택가에 고양특례시 문화관광해설사 봉사단이 모였다. 이 곳에 살고 있는 취약계층 할머니에게 연탄 1,000장을 배달하기 위해서다. 해설사들과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고부미 위원장과 최규진 부위원장을 비롯해 5명의 고양시의회 의원과 담당 공무원 등이 한 팀이 되어 1,000장의 연탄을 날랐다. 이날 문화관광해설사 봉사단은 회비로 구입한 연탄을 직접 배달봉사까지 했다.
고부미 위원장은 “고양시 각 유적지를 찾는 이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해주시는 해설사님들이 오늘은 붉은 장갑이 검게 되도록 적극적으로 봉사해주시니 너무나 감사하다”며 “검은 연탄이 품은 붉은 단심처럼 오늘 봉사해주신 분들도 지역사회를 위한 마음이 뜨거우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옥석 봉사단 회장은 “할머니 혼자서 사시는 검은 비닐 하우스 연탄 광에 연탄이 한 장도 없었서 놀랐고 몸이 불편한 할머니가 돌봄도 없이 혼자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계시다는데 더 놀랐다.”며 “해설사님들 모두 안 해보던 일을 하셔서 그런지 연탄 배달을 마치고 나서 ‘아이고 허리야, 팔이야, 다리야!’하며 힘들어 하면서도 얼굴엔 웃음이 가득한 모습을 보니 남을 돕는 일에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 뿌듯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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