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공동주택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로 - 서영산 킨텍스한류월드공동주택연합회 대표 

킨텍스한류월드지구는 모두 8개 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법정동으로는 대화동과 장항동에 걸쳐 있지만, 행정동으로는 2개동 외에 송포동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사진제공 = 킨공주.
킨텍스한류월드지구는 모두 8개 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법정동으로는 대화동과 장항동에 걸쳐 있지만, 행정동으로는 2개동 외에 송포동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사진제공 = 킨공주.

입주 3년전 15년말 카페 태동
현대백화점 등 주변업체 제휴
‘킨공주멤버쉽’카드로 할인혜택
GTX·라이브시티 업체와도 소통 

[고양신문] 노후아파트 일색이던 일산에서 최고 49층의 마천루 숲이 된 곳이 있다. 2015년 분양 당시 일산 지역주민은 물론 강서, 은평, 마포, 김포, 파주 등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곳, 허허벌판이던 지역이 지금은 약 8500세대의 대단위 공동주택 단지가 형성된 곳이 있다. 그 곳은 바로 일산 킨텍스한류월드지구다. 

킨텍스한류월드지구는 모두 8개 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8개 단지를 입주 순서대로 나열하면, 한류월드시티프라디움레이크, 킨텍스꿈에그린, 힐스테이트일산, 더샵그라비스타, 킨텍스원시티, 힐스테이트킨텍스레이크뷰, 일산디엠시티스카이뷰, 한류월드유보라더스마트이다. 이곳은 법정동으로는 대화동과 장항동에 걸쳐 있지만, 행정동으로는 2개동 외에 송포동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8개 단지 통합카페인 ‘킨텍스한류월드공동주택연합'(약칭 '킨공주')는 2018년 12월 첫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기 3년 전인 2015년 12월부터 이미 출범을 하여 지역 주민들간의 소통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2017년 설립된 비영리단체인 '킨텍스한류월드공동주택연합회' 임원진들은 이후 지금까지 킨공주 카페를 기반으로 8개 단지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와 자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용하지만 내실있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개별 단지 입주 전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단 임원진과 입주 후 입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동대표 출신들로 구성된 6명의 임원진 중에 임원진의 선출로 지명된 서영산 킨텍스한류월드공동주택연합회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영산 킨텍스한류월드공동주택지구 대표
서영산 킨텍스한류월드공동주택지구 대표

▍킨공주 카페를 개설하기까지 과정은. 

제가 살고 있는 킨텍스꿈에그린은 8개 단지 중에서도 분양이 가장 빨랐다. 부동산에 관심도 없던 제가 와이프의 권유로 분양권을 구매하게 되었고, 2015년 8월경 우연히 입주예정자 모임에 참석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평소 성격이 적극적인 편이라서 처음 참석한 모임에서 운영진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 입주예정자협의회의 회장으로 약 4년간 활동을 하게 됐다. 동 시기에 힐스테이트일산, 더샵그라비스타, 킨텍스원시티 등 순차적으로 분양을 시작한 인근 단지들의 입주예정자 카페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었고, 2015년 12월경 뜻을 함께 한 사람들과 ‘킨텍스공동주택연합’이라는 통합카페를 처음 만들어 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해당 카페가 현재의 ‘킨텍스한류월드공동주택연합’이 되고, 현재 '킨공주'로 불리게 됐다.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운영진으로 활동을 했으며, 현재는 저를 포함해서 윤양중·김태형·최원호·이종연·강경훈 총 6명의 공동대표들이 임원진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킨공주 운영진인 김태형 공동대표, 서영산 대표, 윤양중 공동대표, 최원호 공동대표, 이종연 공동대표. 사진제공 = 킨공주.
(사진 왼쪽부터) 킨공주 운영진인 김태형 공동대표, 서영산 대표, 윤양중 공동대표, 최원호 공동대표, 이종연 공동대표. 사진제공 = 킨공주.

▍킨공주가 다른 지역 연합 커뮤니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지역 커뮤니티라고 하면 해당 지역에 주변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입주하여 인프라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지만, 저희 동네의 경우는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거나, 현재 조성 중인 상황이다. 킨텍스, 호수공원, 현대백화점, 이마트타운, 홈플러스, 메가박스, 현대모터스튜디오, 원마운트, 한화아쿠아플라넷, 대규모호텔 등 기존 인프라 외에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킨텍스역, CJ라이브시티가 현재 공사 중에 있다. 더하여 고양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지속적인 개발 이슈로 일산을 넘어 고양시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동안 저희 연합회는 GTX역 공사에 따른 소음 진동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지속적인 소통을 펼치고 있고, 여러 행정구역이 묶여 있어 행정복지센터 유치를 요구한다든지, 버스 노선확충 및 미비한 인프라 시설 확충 등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많은 노력은 기울이고 있다. 


▍킨공주 임원진들의 지금까지의 활동에서 성과를 꼽자면.  

비영리단체 설립 이후 현재까지 6년이 넘게 많은 일들을 해왔다. 대부분의 활동들이 연합회만의 힘이 아닌 지역 입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연합회의 성과라고 하기엔 하나하나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것 같다. 무엇보다 연합회 임원진들은 균형잡힌 시각으로 지역현안을 정리하여 주기적으로 지역 정치인들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킨텍스한류월드지구가 고양시 개발의 중심축인 만큼 'GREAT 킨텍스한류월드지구'라는 컨셉으로 지역 정치인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그 밖에 킨공주의 성과라고 꼽자면 단연 '킨공주 멤버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킨공주 임원진들은 입주 초기부터 고양관광특구 내 입주한 기업체와 입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기획해 왔고, 그 결과 전국 최초로 지역 연합 멤버십 서비스인 ‘킨공주 멤버십’을 시작했다. 킨공주 연합회를 주축으로 현대백화점, 메가박스, 원마운트, 현대모터스튜디오, 이마트,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건강검진센터 등의 인근 주요 기업체들과 제휴를 기반으로 킨공주 8개 단지 대표기구와 협약을 맺음으로서 전체 8500세대의 입주민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킨공주 임원진들은 킨공주 카페와 킨공주 멤버십 운영에 많은 역량과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GTX 킨텍스역, CJ라이브시티 등 향후 조성될 주요 인프라의 추진 현황이 입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것 같다.   

킨공주 임원진은 GTX-A노선 킨텍스역의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수시로 소통을 하고 있다. 공사진행에 따른 인근 단지의 안전문제와 소음, 분진 등에 대한 현장의 대응실태를 살피기 위해 지하 50m 현장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CJ라이브시티 사업자인 CJ측과도 소통채널을 이어오고 있다. 입주민들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가 있다면 기업체와 잘 협의해 지역 입주민들에게 최우선적으로 공개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킨공주 운영진은 작년 5월 지하 50m에 위치한 GTX A노선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 = 킨공주.
킨공주 운영진은 작년 5월 지하 50m에 위치한 GTX A노선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 = 킨공주.

▍임원진들이 오프라인에서 입주민들의 활동을 어떻게 지원했나. 

입주 전에 킨공주 연합회 차원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 8개 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와 함께 입주박람회 업체 선정, 법무법인 선정, 사전점검 준비 지원 등 개별 단지 차원에서 자칫 시행착오를 거칠만한 굵직한 이벤트들을 함께 지원해 왔으며, 입주민들이 관심이 많은 부동산 분야의 유명 전문가를 초청하여 메가박스에서 대규모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입주 전 인테리어 전문가를 초청해 롯데백화점에서 강연회도 시행한 바 있다. 그리고 강남, 여의도, 광화문을 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해 왔지만, 현재는 코로나 등 여러 사유로 인해 광화문행 셔틀버스만 운행을 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 이슈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시기이기에 추가적인 오프라인 활동을 기획하고자 한다. 


▍8개 단지의 입주민들의 분포는 어떠한가. 원래 고양시에 있던 분들과 서울 등 타도시에서 이사 온 분들의 비율은. 

정확한 수치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대부분이 고양시에서 거주하신 분들, 특히 일산분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이 되며, 서울, 김포, 파주 등 타도시분들도 꽤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첫 분양을 시작한 킨텍스꿈에그린은 고양시 당해마감이 되어 대부분이 고양시 지역주민들로 알고 있다.  


▍연합회 대표를 맡으며 힘든 점은 없었나. 

8개 단지가 사이가 좋은듯 하면서도 각 단지 간에 이해관계가 약간 엇갈리는 부분도 있다. 또한 같은 단지 내에서도 동마다 경쟁심리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아파트와 오피스텔 입주자간의 이해관계도 많이 다르다. 그러다보니 중립적인 입장에서 활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제약은 필수적이었던 것 같다. 과거 연합회 임원진들 중에는 해당 단지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다가 전체 단지들의 의사결정에 동의하지 못해 탈퇴를 하신 분들도 계셨고, 저희 단지에서는 저의 대외활동을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각 단지별로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전체 단지를 아우르는 일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에 본인이 거주하는 단지에 국한된 개별 이슈에 몰두하는 것을 현 킨공주 임원진들은 원칙적으로 지양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처럼 8개 단지의 전체적인 이익이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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