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연 작가 캘리그라피 전시
다양한 재료 사용한 예쁜 그림·글씨
~31일까지, 관산동 마을행복창고
[고양신문]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봄을 알리듯 캘리그라피 전시가 관산동 마을행복창고(벽제농협 뒤)에서 3월 한 달간 열리고 있다. 지난 12월 15일에 문을 연 관산동 마을행복창고는 지역 내 유휴공간인 벽제농협의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곳으로, 1층은 주민들이 편하게 찾아 올 수 있도록 카페처럼 꾸며놓았다. 흰 벽과 공간 이곳저곳에 이순연 캘리그라피 작가의 작품 20여 점을 전시해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다.
이순연 작가는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고양지부장으로 다수의 전시회와 협회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한지 이외에 패브릭, 나무, 종이, 전각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캘리그라피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패브릭위에 캘리를 응용한 작품을 처음으로 만들어 관심 있는 많은 수강생들이 배우러 온다고 한다.
“캘리그라피는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종이에 글씨만 쓰다 보니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고 천, 나무, 돌 그 밖의 재료에도 작품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실용 캘리를 추구합니다. 캘리그라피와 전각을 합쳐 작업을 했는데 운 좋게 작품집도 출간하게 됐고요. 쓸모없는 것들을 쓸모 있게 하는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에도 관심이 많아서 오래된 도마나 서랍도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어습니다.”
이 작가는 2년 전에 관산동에 터를 잡아 ‘골방’이라는 캘리그라피 공방을 열었다. 관산동종합복지관에서 수업을 하면서 동네가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안타까웠다는 그는 “앞으로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문화생활을 하고 즐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6월에 상주에서 개인초대전이 있고 7월에는 골방 수강생들과 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에서 단체전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