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넘어 마을로-공운택 식사동 위시티 입대의 연합회장

3블록 입주하면 1만 세대 넘어 
단체톡방마다 분위기 ‘와글와글’ 
고양은평선 식사까지 연장되고
‘식사체육복합시설’이 준공 원해


[고양신문] 식사동 위시티 입주자들은 그동안 고양시의 굵직한 교통 현안에 대해 ‘똑부러지게’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이라는 조직을 결성해 ‘식사역’ 유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목소리에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할 정도로 ‘세력화’되어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문화예술 커뮤니티 활성화와  풍성한 취미 동호회 활동으로 다른 아파트 단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식사동 위시티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는 식사1지구와 식사2지구 아파트 입주자들을 대표하는 모임이다. 2010년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식사1지구는 위시티1~5단지, 자이주상복합아파트, 휴먼빌주상복합아파트가 포함되어 있다. 2020년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식사2지구는 일산자이 2~3차, 그리고 시공 중인 3블록(655세대)가 포함되어 있다. 현 세대수는 9360세대이지만, 식사2지구 3블록 아파트에 입주할 가구를 포함하면 1만 세대를 넘긴다. 공운택 위시티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 김영수 위시티 입대의 고문 등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왼쪽부터) 강기원 위시티 블루밍5단지 입대의 회장, 반지연 위시티 자이주상복합 입대의 회장, 공운택 위시티 입대연합회장, 주지민 일산자이 센트리지 입대의회장, 김영수 위시티입대엽합회 고문.
(왼쪽부터) 강기원 위시티 블루밍5단지 입대의 회장, 반지연 위시티 자이주상복합 입대의 회장, 공운택 위시티 입대연합회장, 주지민 일산자이 센트리지 입대의회장, 김영수 위시티입대엽합회 고문.

위시티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를 간략히 소개하면.   
각 단지 동 대표들의 모임인 위시티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는 2011년 하반기에 구성됐다. 입주 초기부터 다른 아파트단지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위시티만의 특화된 문화예술단지를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입주 초기에는 아파트 단지에 오케스트라를 만든다고 하니 다들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렇지만 현재 위시티합창단, 위시티오케스트라, 위시티섹소폰앙상블 등 문화예술단이 창립되어 위시티 입주민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한 입주자들의 생활스포츠 동호회로 골프, 야구, 베드민턴, 탁구, 축구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미 회원이 구성된 볼링, 수영 동호회가 있는데, ‘식사체육복합시설’이 준공된다면 이 시설을 활용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입주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은 어떠한가.  
위시티연합회 카페 외에 각 단지별 관리 카페도 운영된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는 단체톡방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약 1000명이 가입해 있는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 단체톡방, 약 1300명이 가입한 살기좋은위시티 단체톡방 등은 항상 와글와글한 분위기다. 그 외 각 단지 단체톡방에서도 입주민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이러한 식사지구 여러 단체와 위시티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는 어떤 상호관계를 맺고 있나.  
위시티입대연합회는 식사지구 각 단체와 상호 협력하며 지역현안을 협의하고 있다.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도추연)과는 지역 철도교통 현안을 협의하고. 위시티문화예술단과는 드림콘서트, 요양원을 찾아가는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추진하는데 상호 협력하고 있다. 또한 동국대 산학협력단과의 협의를 통해 지역상생 프로그램도 모색하고 있다. 

도추연과 협의한다는 지역 교통현안은 어떤 것이 있는가. 
고양은평선(경전철)에 대한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기본계획)이 올해 8월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추연은 고양은평선이 식사지구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식사지구 주민들이 지난 2월 고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철도용역비 3억5000만원이 시의회 예결위 통과를 강하게 요청한 것도 고양선의 식사지구까지의 연장에 대한 염원 때문이었다. 식사동 주민들은 고양은평선이 6호선 새절역에서 시작해 창릉신도시를 거쳐 고양시청에서 멈추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만약 고양은평선이 식사지구까지 연장되지 못할 경우에는 최소한 ‘식사트램’이라도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고양시는 트램을 90년대 종로 전차 정도로 이해해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직전 발표된 경기철도망 구축계획을 보면 10개 노선 모두 트램으로 반영됐다. 트램의 운영적자를 줄이기 위해 식사지구의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위치로 트램을 설계한다면 얼마든지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다.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위시티 배란다 음악회’ 모습.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위시티 배란다 음악회’ 모습.

교통 현안 외에 가장 관심가지는 현안은 무엇인가. 
식사체육복합시설 조기 준공이 최대 현안이다. 이 시설은 작년 5월말 공정율 98%에서 멈춘 채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내부공사는 거의 완료되고 외부 마무리 공사만 남겨두고 장기 미준공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 

식사동 체육복합시설은 식사도시개발1조합에서 위시티 아파트단지 조성 이익 분담금으로 건설되고 있는 시설이다. 그런데 시행사인 조합이 시공사에 잔금(대략 40억)지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잔금 지불이 지연이 되면서 10개월째 장기 미준공 상태로 남아 있다. 

위시티입대연합회의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가. 
도추연과 함께 지역 교통 발전을 위하여 상생 노력해 미흡하지만 식사트램을 유치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고양시가 트램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입대연합회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식사지구를 지나가는 999번 버스도 유치했다. 
입대연합회 소속 위시티문화예술단을 꾸린 것도 성과에서 빼놓을 수 없다. 각 단지를 순회하는 ‘위시티 드림콘서트’, ‘위시티 중앙공원 돗자리음악회’를 열고, ‘식사동 모꼬지 문화행사’에도 참여하며 지역 요양원 방문하는 작은음악회도 개최했다. 

마지막으로 고양시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위시티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의 최대 현안은 크게 두 가지다. 고양은평선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본계획 수립에 식사지구까지 연장 반영되지 못할 경우 식사트램의 조기착공을 하는 것, 그리고 식사종합체육복합시설 조기 준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가 행정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이 외에 식사지구 초·중학교의 초과밀, 초과대 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신설, 식사동 중앙공원 지하 주차장 설치가 필요하다. 현재 식사동 중앙공원 주변 상가의 밀집현상으로 주차 문제가 심각하나 공영 주차시설의 전무해 주변 불법 주차현상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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