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의] 일산 전수관, 덕양 박물관 추진 주장

신인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
신인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

 

[고양신문] 고양시 문화재 보존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수관과 박물관 건립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신인선 고양시의원(비례)은 16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이 같이 질의했다. 신인선 의원에 따르면 현재 고양시에는 7개의 무형문화재가 지정돼 있는데,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하지만 경기도 내 전수관이 16곳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시에는 단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형문화재가 1개뿐인 군포, 김포, 파주 등에도 전수관이 있는 것에 비춰보면 고양시 내 전수관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신인선 의원은 이런 문제를 지적하며 고양시 전수관 입지로 일산 아람누리 노루목 공연장 인근 지역을 꼽았다. 신 의원은 “현재 일산 아람누리 노루목 공연장은 거의 공연이 없이 방치돼 있는 상황”이라며 “무형문화재 전수관이 건립되고 공연장을 활용하면 CJ라이브시티 등으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이 고양시의 전통문화까지 향유할 수 있도록 해 고양시 관광 산업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고양시 공립역사박물관 건립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그동안 고양시에서 이뤄진 각종 개발사업, 문화재 발굴사업 등을 통해 구석기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9706점의 유물이 출토됐지만, 이들을 전시·보관할 박물관이 없어 모두 외부로 반출됐다. 문제는 올해 창릉신도시 개발지역 발굴이 예정돼 있는데, 이 때문에 더 많은 고양시의 유물이 외부로 빠져나갈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게 신 의원의 주장이다. 

외부기관에서 보유중인 고양시 주요 유물 현황. 그동안 고양시에서 이뤄진 각종 개발사업, 문화재 발굴 등을 통해 약 1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됐지만 이를 보관할 박물관이 없어 현재 모두 외부로 반출된 상황이다. 
외부기관에서 보유중인 고양시 주요 유물 현황. 그동안 고양시에서 이뤄진 각종 개발사업, 문화재 발굴 등을 통해 약 1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됐지만 이를 보관할 박물관이 없어 현재 모두 외부로 반출된 상황이다. 

 

신 의원은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시간을 역산해보면, 창릉신도시 개발로 인해 발굴될 유물들을 우리 고양시에서 보존하려면 지금 당장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양동에 위치한 벽제관지 문화유산 활용방안으로 3D디지털 복원계획 등을 비롯한 체험공간 활성화를 제안했다. 

아울러 신인선 의원은 추가 질문을 통해 「고양시 상징건축물 등 보호지정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정한 4개의 고양시 상징 건축물 중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의 관리 문제와 관련 사업비 예산 삭감에 대해 이동환 시장에게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동환 시장은 답변을 통해 “전수교육관 건립 필요는 공감하지만 규모, 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기간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립박물관의 경우 설립을 위해 타당성 연구 용역을 추진한 뒤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가 사적지 활성화에 대해 이 시장은 “올해 문화재청의 예산을 지원 받아 3D 디지털 복원을 시행하고, 전시장 및 체험관 조성 등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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