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사회복지사의 날’ 앞두고
사회복지 정책세미나 열려
사회복지 전문가들 모여 토론
“업무환경 개선 필요”
[고양신문] “과도한 행정 업무 줄이고, 사회복지사들이 지역사회로 들어가 대상자들과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
3월 30일 사회복지사의 날을 앞두고 고양시 사회복지 정책 현황과 사회복지 현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9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고양시사회복지협회에서 주최한 ‘2023년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식 및 사회복지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황의철 고양시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정책분과위원장이 사회를 맡았고, 고양시 사회복지사 150여 명과 조현숙 부의장, 고부미 문화복지위원 위원장, 최규진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이창원 고양시사회복지협의회장, 김신실 고양시사회복지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기념식이 진행되었고, 사회복지사 선서와 축사, 우수사회복지사 표창도 이루어졌다. 토론회는 문정화 고양시정연구위원의 기조강연 후 이어졌다. '고양특례시 사회복지 발전 방향과 사회복지사의 역할 모색'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는 ▲고양시 사회복지 환경 변화 ▲고양시 사회복지분야 변화 예측과 미래 정책 방향 ▲고양시 사회복지사의 역할·정체성, 정책평가 미래정책에 대한 인식 ▲고양특례시 사회복지 발전방향과 사회복지사 역할 등을 설명했다. 문정화 연구위원은 “사회복지 발전 정책 방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복지 종사자의 처우 개선이다. 사회복지사들의 행복도와 번아웃은 사회복지 서비스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과도한 감정 노동을 강요하는 업무 환경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최규진 고양시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김형모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송미령 고양시지축종합사회복지관장 ▲정은주 고양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 등이 발언했다. 패널토론에서 사회복지정책 예산 삭감, 고양시의 사회복지 정책의 방향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첫 번째로 발언한 최규진 부위원장은 “환경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사회복지 분야의 정책들이 잘 꾸려지고 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순서를 이어받아 김형모 경기대 교수는 사회복지정책 예산 현황을 설명하며 “청년 정책이 강조되면서 아동, 장애인, 노인, 빈곤자 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어떤 정책을 확대하더라도 다른 정책을 놓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회복지의 변화와 지속가능성, 협력과 연대라는 키워드로 발언한 정은주 사무국장은 사회복지현장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구체적 모델을 가시화해 행정영역에서 사회복지현장이 추구하고자 하는 서비스, 조직운영, 사회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 생태계를 가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송미령 관장은 사회복지사의 업무환경에 대해 강조했다. 송 관장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회복지사들의 과업과 세부적인 역할은 변해왔지만, 대응할 업무지침은 제한적이어서 복지 현장에 혼란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송 관장은 “업무의 많은 것을 차지하는 행정 업무를 줄이고, 사회복지사들이 지역사회로 들어가 대상자들과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행정 업무에 과도하게 집중해야 하는 사회복지사 업무의 구조적인 문제도 짚었다.
패널토론이 끝난 뒤 시의원, 사회복지사 등 참석한 이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마치면서 황의철 부회장은 “사회복지사의 날 하루 전에 이루어졌다는 데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