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철 김미영 ‘해나루 쭈꾸미’ 공동대표

[고양신문] 양명철 김미영 부부가 운영하는 ‘해나루 쭈꾸미’는 일산서구 덕이초등학교 인근에 있다. 요즘 주꾸미가 제철이라 더 분주하다는 이들 부부는 “주꾸미에 직화 불맛이 더해져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고 자랑했다. 

이곳은 문을 연 지 4년 남짓한데, 어떻게 알았는지 전국에서 찾아와 비법을 묻는 이들이 많다. 즉석에서 센불로 불맛을 입혀내는 이곳 주꾸미볶음은 질기지 않고 쫄깃하다. 고양시엔 본점인 이곳 1곳을 운영하고, 파주 금촌, 부평, 화성, 평택, 경기 광주, 경북 김천, 충북 진천, 강원도 둔내, 서울 길동, 거제도 등에 각각 상호는 다르지만 직화 불맛의 주꾸미 맛을 내는 지점을 두고 있다.
남편인 양 대표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분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어 일주일 동안 꼼꼼히 교육을 한 후 지점을 허락한다”라고 설명했다. 

주꾸미의 특별한 맛을 담당하는 양 대표의 고향은 제주도 서귀포시. 귤 농사짓는 집에서 태어난 그는 파주에서 군생활을 했다. 인천과 부천의 호텔 주방 셰프로 근무할 때 친구 소개로 아내를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양 대표의 요리사 경력은 올해로 33년째. 24세 때부터 호텔과 대형음식점에서 27년간 한식요리로 명성을 날렸다. 그 당시 다른 이들의 주꾸미 가게 개점을 도운 적이 있는데 그게 모두 대박이 났다. 그러자 그 기운에 힘입어 6년 전 직접 일산동에 주꾸미 전문점을 열었고, 4년 전 현재 장소로 옮겨왔다. 
“고향 제주도를 떠올리며 바다 맛 나는 주꾸미 요리를 한다”는 양 대표는 “직화에서 1분50초 만에 빠르게 볶아야 탱탱한 식감이 살아 있고, 마늘부터 국내산 재료 12가지를 넣어 제대로 된 맛을 낸다. 이곳만의 비법 재료는 국내산에 있다”고 강조했다. 

주문 후 5분 만에 나오는 불맛을 입은 쭈꾸미볶음은 자연의 단맛을 내는 양배추가 들어가 감칠맛이 더해진다. 깔끔하게 매운 맛을 내는 쭈꾸미볶음과 환상의 짝꿍인 뚝배기 계란찜(주꾸미 정식에 4000원 추가)도 함께 먹어봐야 한다. 뚝배기 계란찜은 계란과 물의 비율도 중요하지만, 센불에서 젓다가 응고되면 불을 끄고 양파, 당근, 호박 다진 것을 고명으로 올리고, 부드러운 맛이 나도록 뚜껑을 안 씌우는 것이 비법이다.

1만3000원인 쭈꾸미정식은 사계절 내내 나오는 아삭한 열무얼갈이김치, 양상추샐러드, 취나물, 고사리, 콩나물, 무생채나물, 오징어를 다져 넣은 도토리전, 큼직한 무와 두부가 들어간 파주 장단콩 청국장, 쭈꾸미볶음, 찰보리 혼합밥으로 구성된다.
양명철, 김미영 공동대표는 “우리 땅에서 자란 국내산 재료에 진심을 담아 요리하는 자부심이 크며, 매콤한 쭈꾸미볶음으로 맛있는 봄을 시작하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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