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넘어 연대로' 고양시민 기억의 날 행사 열려
[고양신문]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고양시에서도 마련됐다.
15일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가 주최하고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세월호참사 9주기 고양시민 기억의 날’행사가 일산 문화공원 내 세월호 기억나무 앞(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매년 진행되어 온 고양시민 기억의 날 행사는 그동안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시민모임이 주도해왔지만 올해부터 23개 지역시민단체가 모인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에서 주최해 참여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최용석 총감독(엠파티아 보컬앙상블 예술감독 겸 지휘자)이 연출한 이날 행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인 헬로유기농과 라라밴드, FINE의 추모 버스킹에 이어 △(사)행복한미래교육포럼 ‘살리고 합창단’ △2016년부터 소외된 이웃과 함께 노래해 온 ‘공감합창단’ △2014년부터 세월호 진상규명 에 참여한 ‘나들목일산교회합창단’ △2001년 창단되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산 유스오케스트라’ 등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재환, 장윤정 활동가는 결의문 낭독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세 번의 조사위원회 활동에도 불구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가의 책무가 무엇인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여전히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오늘 세월호 9주기를 맞아 고양시민들은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함께 연대할 것을 다짐한다”며 △재난참사 피해자들의 권리보장과 명예회복 △참사의 온전한 진상 규명 △재난참사 피해자들과의 강력하고 든든한 연대 등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