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과 킨텍스역 이격 문제
지하개발 추진에 따라 이슈화    
7~8년전 국토부 결정이 ‘원죄’   

[고양신문] 고양시가 킨텍스 전시장과 GTX-A 킨텍스역을 지하공간으로 연결하기 위한 개발을 구상하고 있고, 이를 위한 사업타당성 용역을 올해 상반기 중에 추진할 계획이지만, 이러한 추진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역 위치에 대한 국토부의 책임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고양시 제1회 추경예산에는 대화동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삼거리~GTX 킨텍스역~한류월드 사거리까지 약 1.2km의 지하공간 개발에 대한 사업타당성을 따져보는 연구용역을 위한 예산 2억7000만원이 편성됐다. 사실상 킨텍스 전시장을 찾는 이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킨텍스역과 킨텍스 전시장 간 최적의 연결 방안을 찾는 것이 연구용역의 핵심이다. 

현재 킨텍스역에서 제1전시장·제2전시장까지의 거리는 500~600m 떨어져 있다. 장성마을, 대화마을, 문촌마을 일부 등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아파트단지를 제외하면 일산신도시 도심에서 접근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한정적이다. 

킨텍스 일원 지하복합개발 사업타당성 연구용역 비용은 2억7000만원으로 그다지 크지 않지만, 향후 킨텍스 일원 지하공간 개발에 투여되는 개발비용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시 자체적으로 개발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개발비용은 ‘킨텍스역’의 위치가 역명대로 킨텍스 전시장 가까이에 있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이다.  

2014년 10월 GTX의 과업지시서와 산자부의 제2차 전시산업발전기본계획에는 도시철도 건설 등 교통망을 확충해 킨텍스 전시장 접근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이런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20014년 예비타당성 조사 때나 2017년 민간사업자가 제안할 때도 킨텍스 역의 원래 위치는 현재의  킨텍스 사거리 위치였다. 실시설계보고서에 따르면  킨텍스 전시장에 근접해 역을 설치할 경우 건설기술연구원의 민감한 시설 밑으로 GTX가 지나가기 때문에 진동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전했다. 이어 "출퇴근 등 일상적인 교통수요을 처리하기 위한 철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용자 측면에서 역의 위치는 킨텍스 사거리 위치가 적당하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고양시의회 본회의에서 ‘GTX 킨텍스역사 위치확정 촉구 결의안’이 요구했던 GTXA 킨텍스역 위치. 하지만 이 결의안은 표결끝에 부결됐다.
지난 2018년 고양시의회 본회의에서 ‘GTX 킨텍스역사 위치확정 촉구 결의안’이 요구했던 GTXA 킨텍스역 위치. 하지만 이 결의안은 표결끝에 부결됐다.

킨텍스역이 킨텍스 전시장과 떨어지게 되자 2016년 당시 킨텍스와 KOTRA는 고양시청과 고양시의회에 킨텍스역 위치를 한류월드로 지하로 이전을 요구했고, 고양시의회도 이를 받아들여 본회의에 상정했다. 그러나 킨텍스 역사 위치 변경결의안은 2018년 8월 반대 다수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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