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예측인구 114만 고려
종량제 생활폐기물 외에
하수슬러지·대형폐기물도 처리
[고양신문] 고양시가 새로 지을 폐기물처리시설(쓰레기소각장)에서 처리해야 할 1일 소각량이 630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4일 개최된 ‘고양시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밝혀진 것으로, 2030년 고양시 예측 인구 114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한 1일 소각량이다.
이번 용역이 산정한 미래 고양시 폐기물량은 창릉신도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제외한 것이다. 시는 계획인구가 8만3000명(세대수 3만8000세대)인 창릉신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할 소각장은 추후 별개로 조성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정부는 생활쓰레기의 수도권매립지(인천) 직매립을 금지한 데다 현재 고양시 유일의 쓰레기소각장인 백석동소각장 역시 2030년 사용종료가 되기 때문에 고양시 입장에서는 신규 쓰레기소각장 건설은 뒤로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사안이 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은 바로 매립해서는 안 되며 소각이나 재활용 과정을 거친 후 그 과정에서 발생한 잔재물만을 매립해야 한다는 관련 현행법이 2026년 이후 더욱 엄격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동 중인 백석동 쓰레기소각장은 1년 중에 가동일수가 250여일에 머물러 있으며, 1일 평균 소각량도 약 180여 톤에 불과하다. 시는 백석동소각장에서 하루 평균 180톤의 쓰레기만 소각하고 나머지 쓰레기는 인천 수도권매립지로 보내 해결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작년 고양에서 발생한 종량제 생활폐기물 11만3440톤 중에 백석동소각장에서 처리한 것이 4만5966톤이고 나머지 6만7474톤은 인천으로 보내 매립했다. 그 전해인 2021년에는 11만4768톤 중에 5만3488톤은 백석동소각장에서 처리했고, 6만1280톤은 인천으로 보냈다.
시는 새로 계획하는 쓰레기소각장의 1일 소각량을 630톤으로 설계하고 있지만, 실제로 2030년 고양시 예측인구 114만여명(창릉 계획인구 제외) 기준으로 1일 524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524톤에는 종량제 생활폐기물뿐만 아니라 음식물 협작물, 하수슬러지, 대형폐기물도 포함한 양이다. 예측되는 524톤을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종량제 생활폐기물 361톤 △재활용 잔재물 35톤 △음식물 협작물 7톤 △대형폐기물 38톤 △하수슬러지 83톤 등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1일 630톤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외에 1일 140톤 처리가 가능한 재활용선별시설이 설치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식물 폐기물은 기존 고양바이오매스 에너지시설과 신규 공공택지 개발에 따른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등을 통해 처리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