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제로 고양숲 만들기 시민한마당’ 열려
생태공부·환경정화·시민걷기 함께 실천
여·야 정치인들도 참가, 관심·지지 약속
[고양신문]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꿈꾸는 고양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킨텍스 남쪽 한류천 인근에 탄소제로 생태숲을 만들자”는 비전을 공유하는 축제가 열렸다. 29일 오전 킨텍스 야외전시장에서 시작된 ‘탄소제로 고양숲 만들기 시민한마당’ 행사에는 빗방울이 흩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6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행동 실천에 동참했다.
탄소제로숲 고양네트워크와 고양시새마을회, 천주교 의정부교구 6·7지구가 함께 주최한 이날 행사는 (사)산림문화콘텐츠연구소, (사)에코코리아, 고양시걷기연맹이 공동주관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
개회식에 이어 시작된 ▲‘한류천 생물을 찾아라!’ 참가자들은 모둠을 나눠 에코코리아 생태강사들과 함께 한류천 주변에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에 대해 공부했고 ▲‘한류천 쓰담쓰담!’에서는 고양시새마을회와 마두동성당·주엽동성당 교우들이 중심이 되어 한류천 주변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또한 ▲‘한류천 산책길 같이 걷자 go~’는 고양시걷기연맹의 인솔로 멋진 숲이 조성된 모습을 상상하며 고양숲 제안 부지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행사를 기획한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상임대표 최준수, 집행위원장 심온)는 일산테크노밸리, JDS지구, 방송영상밸리, K-컬처밸리 등 굵직한 개발사업부지 한가운데에 자리한, 킨텍스 남쪽 한류천 주변 약 50만㎡의 부지에 ‘탄소제로 고양숲’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쳐왔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생태녹지를 ‘고양시 미래의 땅’ 한가운데에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환 고양시장을 비롯해 홍정민 국회의원, 김현아 당협위원장, 문명순 지역위원장, 김완규·변재석·심홍순 경기도의원, 김수진·김희섭·문재호·이종덕·이철조·천승아 고양시의원 등 여·야를 막론하고 많은 지역정치인들이 참석해 시민들이 제안한 ‘탄소제로숲’ 조성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신인선 시의원은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행사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최준수 상임대표는 “숲이 우거지고 새들이 노래하는, 청정하고 아름다운 도시 고양시를 만들려는 꿈을 함께 실현시켜나가자”고 말했고, 천주교 의정부교구 7지구장 용하진 신부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여러분 모두는 서로가 서로에게 산소같은 존재”라는 말로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시민들의 하나된 바람에 이동환 고양시장도 “고양시가 틴소중립도시 지정 신청을 했다”고 화답하며 “지구를 살리는 일에 앞장서는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약속을 밝혔다.
고양숲 만들기 시민한마당 행사는 고양시와 경기도교육지원청이 후원했고, ㈜트릴리온, 허니순벌꿀농장, 이오테크노스㈜, KDC한국드론센터, ㈜진성웰푸드, 한국마사회 일산지사가 협찬했다.
심온 집행위원장은 “탄소제로숲 조성을 향한 첫 시민행사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정말 기쁘다”면서 “가을쯤 더욱 알차고 풍성한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