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정예진 ‘삼송농산’ 공동대표

[고양신문] 김용주‧정예진 부부가 운영하는 ‘삼송농산’은 지하철 3호선 삼송역 5번 출구 고양고등학교 바로 앞에 있다.

이들 부부는 삼송지역에 있는 신도동종합복지관(물품)과 원흥종합사회복지관(현금)에 정기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부부는 “이웃들과 매월 10년 넘도록 마음 나눔으로 5월 가정의 달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부부는 2010년 지금의 장소에서 적은 자본금을 갖고 쌀과 잡곡, 소금, 계란 등을 취급하는 사업장을 운영했다. 직원없이 부부가 일심동체가 돼 고객을 맞고 가까운 곳은 운반카트로, 먼 곳은 차량으로 직접 배송에 나섰다.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왔는데, 주변에 대형 식자재 마트가 생기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그래도 변함없이 손님을 대했다. 잡곡을 사러 오시는 어르신의 말벗이 되기도 하고 쌀을 사러오는 소년가장에겐 조금이라도 힘을 북돋워주고자 했다. 

“손님 중 홀몸어르신들이 많은 걸 보고 복지관을 통해 수익 일부를 나눔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좋은 일을 하고부터는 고비도 잘 넘기고, 하는 일도 활기차졌다”라고 한다.

지금은 개별 고객뿐 아니라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도 많이 찾아온다. 품질 하나 믿고 오는 고객들이다. 쌀은 도정한 지 10일 이내, 소금은 신안 천일염을 판매하며 전국 원산지에서 오는 팥, 수수, 서리태 등의 농산물들을 취급한다.

이웃돕기 하는 단체들과 사찰 시주용으로 원하는 무게만큼 쌀포장이 가능해 이를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다. 이사를 가서도 오는 손님이 있다.

아내 정예진 대표는 2021년 농협대 최농경 농산가공을 수료했고, 남편 김용주 대표는 삼송시장 상인회 회원이다.

김용주‧정예진 대표는 “어려울 때일수록 조금씩 나누면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라며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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