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성규 중부대 소프트웨어공학부 정보보호학과 교수

챗GPT로 앞당겨진 AI 시대 
보안 전문인력 필요성 급부상
비전공자 위한 교육과정 개설
“겁내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김성규 중부대 소프트웨어공학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AI 시대는 우리가 싫다고 한다고 할지라도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라며 “중부대 평생교육원에서 준비한 ‘인공지능(AI) 기술기반 취·창업 교육’은 전공자가 아니어도 이론과 실습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어서 자신이 일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새로운 성과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물론 이번 기회에 AI 분야로 직업을 전환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중부대 소프트웨어공학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AI 시대는 우리가 싫다고 한다고 할지라도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라며 “중부대 평생교육원에서 준비한 ‘인공지능(AI) 기술기반 취·창업 교육’은 전공자가 아니어도 이론과 실습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어서 자신이 일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새로운 성과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물론 이번 기회에 AI 분야로 직업을 전환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신문] 지난해 하반기 미국 OpenAI의 챗GPT 3.5가 공개된 이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누구나 AI의 발달 속도에 놀라움과 동시에 내심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됐다. ‘이러다 내 직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을 그 누구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양의 자료를 읽고 단 몇 분 만에 요약해 내는 챗GPT의 능력을 인간은 흉내조차 내기 힘들어 보인다. 각종 경제 지표나 기업 실적 혹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도자료나 기사를 쓰는 일은 사람보다 더 빨리 그것도 꽤 그럴듯하게 잘 써낸다.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
이보다 앞선 지난해 9월 미국 콜로라도 주립박람회 미술대회 디지털 아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사용해 만들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뜨거운 논란이 일기도 했다. AI가 단순 작업을 뛰어넘어 창작의 영역에서까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2016년 이세돌 9단을 이긴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알파고(AlphaGo)와는 차원이 다른 충격을 우리에게 안겼다.

 “사실 인공지능 연구는 이미 195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요즘 쓰이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도 이미 20~30년 전에 연구·개발된 것이죠. 다만 최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갖춰지면서 이제 연구개발을 지나 마침내 양산 단계에 접어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AI 시대는 우리가 싫다고 한다고 할지라도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수밖에 없는 세상입니다. 먼 훗날 요즘을 되돌아봤을 때 ‘아 그때가 바로 시작이었구나’라고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생들 위한 멘토 역할 나서
20여 년을 시스템 보안과 인공지능 정보보안 분야 현장에서 연구와 강의를 병행해온 김성규 교수가 중부대 소프트웨어공학부 정보보호학과에 합류한 것은 3년 전이다. 현장의 경험과 경륜을 학문과 접목하는 것은 물론 혼란한 AI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자신이 겪은 것과 같은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은 욕심이 컸다.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흔쾌히 4학년 학생들을 맡아 멘토 역할을 하며 진로진학과 취업을 위해 돕고 있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전자계산학,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공학, 정보보호, 보안 R&D, IT컨설팅, AI, 게임, 대학원 석박사, 카카오, 네이버, 삼성, 쿠팡····.’ 인터뷰를 위해 찾은 연구실 화이트 보드에는 전공학문의 변천사와 진로, 진학, 취업 등에 대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했던 키워드와 설명 내용이 가득 적혀있었다. 

김성규 교수는 지난달 21일 '2023 과학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정보방송통신 발전에 공헌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유공자 표창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1세대 연구자로서 SCIE, SSCI, SCOUPS, KCI 등 저명학술지에 총 4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정보보안 등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 = 김성규 교수 제공]
김성규 교수는 지난달 21일 '2023 과학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정보방송통신 발전에 공헌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유공자 표창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1세대 연구자로서 SCIE, SSCI, SCOUPS, KCI 등 저명학술지에 총 4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정보보안 등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 = 김성규 교수 제공]

이론·실무 겸비한 보안전문가 육성
오늘날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ICT 기반 핵심기술은 미래산업을 선도할 주요기술로 자리하고 있다. 반면에 이러한 핵심기술은 더욱 지능화된 사이버 공격의 도구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에 대비하는 지속적인 보안과 관리가 요구되고 있고,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많은 보안 전문인력의 필요성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1997년에 신설된 중부대학교 정보보호학과는 그동안 수많은 보안 인력을 배출하면서 최고의 학과로 떠올랐고, 미래산업을 선도할 실무형 보안 인재양성을 위해 사회 맞춤형 교육과정과 창의융합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보호학 △보안프로그래밍 △암호 수학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알고리즘 △디지털 포렌식 △악성코드분석 △빅데이터응용 및 보안 △블록체인기술 및 응용 △산업보안심리 등의 교과목을 통해 학생들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정보보안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 목표다.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보안 시스템 구축, 관리, 컨설팅 능력을 갖춘 글로벌 정보보안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휴먼텍대학원 정보보안학과에서도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정보보호 연구 분야(국가정보원, 한국전자통신연구소, 한국정보보호센터 등) △정보보호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분야(벤처기업, 전자상거래 업체 등의 제품 및 서비스 기술개발) △정보보호관리 분야(대기업, 중소기업, 국가공인 인증기관, 은행, 증권회사, 정부기관, 교육기관, 군 사이버 사령부, 경찰 등 대규모 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조직의 정보보호부서에서 시스템 보안,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보안 등 정보보호 업무 담당)에서 일하게 된다. 실제 중부대 정보보호학과 졸업생의 취업률은 80%가 넘고, 직간접 관련 대학원에 진학해 더욱 전문적으로 공부를 이어가는 학생들도 많다.

일반인 위한 AI 기술기반 교육도 
이러한 전공 학생 지도 외에도 올해 김성규 교수가 역점을 두고 기획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인공지능(AI) 기술기반 취·창업 교육’이다. 고용노동부의 지원으로 참가자 교육비 전액을 무료로 진행하는 이번 교육과정은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AI)이 집적·공유된 정보통신기기, 정보통신 설비,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 관련 내용을 미취업 청년은 물론 장년 계층에게도 교육하고 관련 기업 취업도 연결한다.

인공지능(AI) 관련 교육 프로그램은 비전공자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고, 인공지능(학습)데이터 전문가 1·2급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교육 프로그램은 비전공자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고, 인공지능(학습)데이터 전문가 1·2급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고양시(주민등록지 기준) 거주자 중 미취업자나 특성화고 재학 중인 미취업자, 대학교 재학생으로 졸업 수업연한이 2년 이내인 사람은 물론 사업자등록증을 소지한 연 매출 1억50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도 이번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달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두 달 동안 △AI의 기본원리 이해 △머신러닝 기술 이해 △최신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알고리즘의 특성 이해 △자연어 처리 이해 △챗봇(Chat GPT)의 아키텍처 이해와 구현 등 전문 교육은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의 이해와 코칭 등 취업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양 교육도 병행한다.

4년 동안 전공하거나 대학원을 졸업한 전공자도 많이 있는데 과연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교육으로 관련 분야에서 정말 일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성규 교수는 “AI 분야는 수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전공자는 전공자의 영역이 따로 있고, 비전공자가 집중교육을 받고 할 수 있는 일의 영역도 또한 존재한다”며 “자신이 일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새로운 성과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물론 이번 기회에 AI 분야로 직업을 전환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사설 교육기관과는 달리 이번 프로그램은 저를 포함한 중부대 전공 교수가 직접 강의에 나서 누구나 따라올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합니다. 시공간의 제약을 덜 받을 수 있도록 강의의 절반 정도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고요. 인공지능 시대란 직장이 아닌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 시대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자 하는 분은 겁내지 말고 꼭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전공자가 아니어도 이론과 실습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고, 중부대와 MOU를 체결한 가족회사이자 국내 굴지의 100여 개의 IT 기업에도 취업할 기회가 분명히 열릴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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