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남은 22대 총선 고양시 누가 나서나 ①고양시 갑·을 지역구

[고양신문] 내년 4월 10일 예정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고양시 지역정가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 선거제 개편 및 선거구 재획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출마예정자들은 하나 둘 사무실을 마련하고 주민들을 만나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작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올린 집권여당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강세를 이어갈지 여부다. 고양시는 그동안 3차례 총선에서 모두 개혁진보 진영이 압승을 거둔 바 있다. 4명의 현직 의원 모두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역구 탈환을 위한 국민의힘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선거구 별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사들을 정리해봤다. 이번호에서는 고양갑과 고양을 정당별 출마예상 후보들에 대해 다뤄본다. 

[고양갑] 진보정치인 초유의 5선 도전
고양갑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3차례 연속으로 진보정당 정치인을 탄생시킨 지역구다. 주인공은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63세). 2012년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뒤 거대양당 후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3차례나 총선에 승리하며 탄탄한 지역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작년 대선출마 이후 거취를 두고 소문이 많았지만 최근 크고 작은 지역행사에 연이어 참석하며 주민들에게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12년 만에 지역구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맡아 조직세를 키워 온 권순영(58세)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6,7대 고양시의원을 지낸 권 위원장은 앞서 자당의 대선과 지선 승리를 발판삼아 생애 첫 총선 출마에 도전한다. ㈜하나자산관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황병렬 경민대 겸임교수(법학박사)도 고양갑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 경북 울진군수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황병렬 대표는 최근 화정역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거물급 여당 정치인으로는 원희룡 현 국토부 장관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집권 여당의 험지인 고양갑에서 심상정 의원과의 맞대결 승리로 몸값을 더욱 키우려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원희룡 장관의 경우 1기 신도시 재건축 열풍이 뜨거운 고양정 지역구와 현재 거주 중인 서울 동작구 출마설도 나오고 있어 고양갑 출마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내년 총선 과반의석 이상을 목표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또한 고양갑 탈환이 절실하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총 4명. 먼저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문명순 당협위원장(60세)이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금융노조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이재준 전 시장(63세) 또한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최근 식사동에서 원흥 도래울마을로 거처를 옮긴 이 전 시장은 덕양구 최대 현안인 시청사 이전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정치활동에 나서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최근 시사 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있는 김성회 정치연구소 와이 소장(52세)이 거론되고 있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 홍보상황팀장을 맡았으며 2020년부터 2년간 열린민주당 당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또한 김진표 현 국회의장 정무수석을 맡고 있는 조경호 전 청와대 사회통합 비서관(57세) 또한 고양갑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을] 국민의힘 잠잠... 전략공천할까
고양갑과 마찬가지로 진보개혁진영 표심이 강한 지역이다. 특히 삼송·지축과 향동, 덕은지구에 잇달아 신규 택지지구가 들어서면서 불과 30~40대 젊은 유권자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덕분에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를 거뒀으며 작년 대선과 지선에서도 고양을 지역구는 민주당이 선방했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전략공천으로 당선된 한준호 국회의원(49세)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초선 의원임에도 원내대변인 등을 맡으며 당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에 대한 지지 또한 높은 편이다.

이에 도전하는 당내 후보로는 최성 전 고양시장(59세)과 서누리 변호사(47세)와 하헌기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35세)이 거론된다. 2004년 17대 총선 국회 입성 후 민선 5·6기 시장을 역임한 최성 전 시장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서누리 변호사는 과거 민주당 20대 대선 종합상황실 부실장과 국회 입법지원위원 등의 활동을 역임했으며 하헌기 전 청년대변인은 과거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비서와 유튜브 헬마우스 채널 활동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그밖에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실 행정관과 희망덕양포럼 상임대표 등을 지낸 김혁 후보도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고양을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아직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새로운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정치인들이 눈에 띄는데 대표적으로 김필례 전 고양을 당협위원장(66세)의 경우 각종 지역행사 등에 얼굴을 비추며 정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6대 시의회 의장 출신인 김 위원장은 작년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에 도전했지만 공천에 탈락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이균철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60세)과 최국진 전 시의원(59세)이 거론되고 있다. 

거대양당을 제외한 후보 중에서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해왔고 7,8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송영주 진보당 중앙당 사무총장(50세)이 일찌감치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송 사무총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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