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외출] 멕시코 퓨전요리 ‘로코 리코(ROCO RICO)’
불맛 가득 ‘파이타’ 등 다양한 멕시코 요리
매콤한 김치와 한우 대창, 우리 입맛에 딱!
매장 구석구석 서부 빈티지 올드팝 스타일
[고양신문] 골목길마다 특색있는 맛집들과 카페들이 가득해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는 밤가시마을 밤리단길에 특별한 멕시코 퓨전 요릿집이 생겼다. 상호명인 ‘로코리코’는 멕시코 말로 ‘미치도록 맛있다(ROCO RICO)’ 라는 뜻이다.
올드 팝이 울리는 미국의 빈티지 펍에서 나쵸~
로코리코의 매장은 고즈넉한 밤가시 마을의 편안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돌과 나무로 실내가 꾸며졌다. 입구부터 멕시코를 상징하는 선인장들이 반겨준다. 미국 서부의 펍을 생각하며 직접 디자인을 했다고 말하는 임한 대표는 “올드팝을 틀어도 잘 어울리는, 손님들이 오셔서 편하게 쉬는 장소로 콘셉트를 잡았다”면서 “나무를 통째로 세워둔 기둥은 구하기가 힘들어 전국 목공 제재소를 직접 찾아 다니며 구했다”고 말한다. 로코리코의 매장 좌석은 다른 손님과 경계를 나누어주어 오붓하게 식사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야외 테라스는 반려견을 동반한 식사가 가능해 애견인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다.
멕시코-스페인-미국 거쳐 온 다국적 요리
신대륙 발견 전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옥수숫가루를 이용해 만든 납작하게 구운 토르티야를 주식으로 삼았다. 이후 스페인의 식민지배 시대가 시작되고 멕시코의 현지 음식 재료와 요리 기술이 합쳐지며 새로운 멕시코 요리가 탄생하게 된다. 식민지배 시대가 끝나고 인근 지역인 미국 남부와 남서부로 멕시코 요리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텍사스의 택스맥스 스타일과 캘리포니아의 캘리멕스라고 불리는 새로운 멕시칸 스타일 음식이 탄생한다.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멕시코 요리는 아메리카 원주민을 거쳐 스페인, 미국의 요리법이 합쳐진 다국적 역사를 지닌 요리이다.
한국 전통의 맛 접목한 퓨전요리 선보여
‘로코리코’는 5가지 종류의 멕시코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입맛에 맞게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차림표를 구성했다. 또띠아에 원하는 재료를 넣고 싸 먹는 파히타와 타코, 쌀, 치즈와 콩을 넣고 돌돌 말은 브리토를 바싹하게 튀겨 특제 토마토소스에 넣어 먹는 치미창가, 치즈를 넣어 고소한 멕시코식 접어먹는 피자인 퀘사디아, 브리토를 구워 소스와 곁들여 먹는 엔칠라타와 다양한 파스타 종류까지, 온 가족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대표 메뉴인 파히타 세트를 시키면 얇은 또띠아 빵과 각종 고기, 야채들이 나온다. 좋아하는 재료들을 넣고 싸 먹기도 하고, 서로 만들어 주기도 하는 셀프 요리 시간이 된다. 고기 종류는 특제 양념으로 버무린 돼지고기 까르니따스, 폴드포크, 동파육, 미트필링, 대창, 소불고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고기와 채소를 넣고 토마토 살사소스와 부드럽고 새콤한 샤워 소스, 매콤한 치폴레소스, 아보카도로 만든 과콰몰리 등 취향에 맞는 각종 소스를 곁들여 싸 먹는 맛이 우리의 쌈 문화와 비슷하다.
쫄깃하고 촉촉한 또띠아에 맛있는 재료들을 모두 넣고 한입 가득 먹으면 서로 다른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같이 나온 고소한 나초칩과 짭짤한 감자튀김은 시원한 멕시코 맥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로코리코에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식 재료가 합쳐진 특별한 메뉴도 있다. 한국식 매콤한 김치를 사용해 매운맛을 내고, 곁들임 야채도 백김치로 만든다. 또한, 짭조름 달콤한 양념이 감칠맛 나는 불고기와 소 대창도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선택이다.
“멋진 브랜드로 성장시키고파”
소 대창은 임한 대표가 오랫동안 거래한 단골 정육점에서 가져온 한우 A+등급의 대창을 가져와 손수 손질한다. 직접 메뉴 개발에 참여하는 임 대표는 “멕시코 요리가 살짝 느끼할 때 우리 고유의 김치가 생각나지 않나. 그래서 아예 메뉴에 넣었다”고 말한다. 그는 “멕시코 타코와 파히타는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외국 음식이지만, 현지에서는 떡볶이와 백반처럼 대중적인 음식”이라며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편안한 음식”이라고 멕시코 요리의 장점을 설명한다.
고양에서 유년 시절과 성장기를 보낸 임한 대표에게 로코리고의 내일을 묻자 “고양에서 시작된 멋진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게 꿈”이라고 답했다. ‘로코리코’는 임 대표를 포함 각자의 꿈을 가지고 모인 4명의 젊은 청년이 의기투합하여 완성되었다. 인테리어, 주방, 서비스, 엔터테이먼트 등 자신이 지닌 능력을 발휘하면서 로코리코를 고양시 최고의 브랜드로 이끌고자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에는 저마다 지나온 역사와 이야기가 들어있다. 한국식 김치와 대창이 들어간 ‘로코리코’의 파히타가 이제 고양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멕시코 퓨전요리 ‘로코 리코’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1180-7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쉬는 시간 : 오후 3시 30분~5시)
문의 0507-1303-4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