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문복위 초청
장애인부모연대 감담회
지원체계 부족, 사각지대 발생
“전문적·통합적인 지원 필요”

경기장애인부모연대고양시지부, 정신재활시설새희망둥지, 일산사랑CIL(일산사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들과 문화복지위원들이 모여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와 정신장애인 자립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장애인부모연대고양시지부, 정신재활시설새희망둥지, 일산사랑CIL(일산사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들과 문화복지위원들이 모여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와 정신장애인 자립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양신문]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초청으로 ‘고양시 장애계 현안 파악 및 해결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간담회가 지난 22일 열렸다. 

경기장애인부모연대고양시지부, 정신재활시설새희망둥지, 일산사랑CIL(일산사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 공동 주최·주관한 이날 간담회는 고부미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과 최규진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희섭, 신인선, 최성원 문화복지위원이 참석해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와 정신장애인 자립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오희종 일산사랑CIL 부센터장의 ‘고양시 장애계 현안 파악 및 모색을 위한 제안’을 시작으로, 이경자 장애인부모연대 회장과 장기일 장애인부모연대 부회장의 정책 및 개선안 발표가 이어졌다. 

오희종 부센터장은 고양시 장애인 현황 설명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고양시 장애인 인구는 4만 2689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장애인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2021년 10월 1일 개정된 ‘고양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발달장애인 지원센터와 평생교육센터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오희종 일산사랑CIL 부센터장은 “고양시에는 아직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 지원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부센터장은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보다 전문적이고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경자 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지역 특성 및 발달장애인 수를 고려해 지원센터가 최소 4개소는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자 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지역 특성 및 발달장애인 수를 고려해 지원센터가 최소 4개소는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발달장애인 양육사례를 공유하고, 장애인 부모연대에서 제시한 발달장애인  권리기반 지원정책과 발달장애인 가족 돌봄 서비스 개선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경자 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발달장애인 권리기반 지원 정책요구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역사회 기반 행동지원서비스 도입 △최중증 발달장애인 낮시간 활동서비스 강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보장 등을 제안했다. 

행동지원서비스센터는 발달장애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도전적 행동을 영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주기에 걸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행동지원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시설은 전국 10개소의 거점병원 내 행동발달증진센터가 있는데, 이외 시설은 대부분이 사설 기관이다. 이 회장은 해외 사례를 들며, “복지 선진국가들은 영유아기에 발생 요인을 찾아 행동지원뿐 아니라 부모 교육을 통해 일상생활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도전적 행동을 감소시킨다”고 짚었다. 이어 이 회장은 “비용 절감과 효과 극대화 측면에서도 병원 중심이 아닌 지역사회 기반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역 특성 및 발달장애인 수를 고려해 지원센터가 최소 4개소는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건 새희망둥지 팀장이 정신장애인 자립생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유병건 새희망둥지 팀장이 정신장애인 자립생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이후 발달장애인 가족 당사자들의 이야기와 정신장애인의 실효성 있는 자립생활을 위한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유병건 새희망둥지 팀장은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는 평범함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바람일 수 있다. 선택한 장애는 없다. 장애인들이 병원이나 시설에서 살지 않도록 환경이 개선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