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장항동 인쇄산업의 현실과 활성화방안 간담회
24일 인쇄산업 활성화 간담회
인쇄인 간 적극적 협력 절실
주문전산화 등 혁신도 필요
[고양신문] 장항동 인쇄인 모임(대표 김영필, 이하 장인회)이 지난 24일 고양인쇄문화 허브센터에서 ‘제1회 장항동 인쇄산업의 현실과 활성화방안 간담회’를 열었다. 장인회의 첫 간담회인 만큼 장항동 일대의 인쇄업자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 25명이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간담회는 △인사 및 개회사 △회원사 및 참석내빈 소개 △업계종사자 강연 △참석내빈 말씀 △교류 및 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항동 기업인협의회 홍사룡 회장, 경기도 인쇄정보 산업협동조합 이준호 상무 등의 내빈과 13개 회원사가 모여 인쇄단지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 사회를 맡은 김영필 대표는 “인쇄업계 불황으로 인한 매출액 급감에 따라 자본력이 받쳐주는 대기업 위주의 업체만 살아남는 생태계 탓에 장항동 일대의 인쇄업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라며 “여러분과 이익을 공유하고 각자 고유한 인쇄 영역을 서로 상생을 위해 나눌 수 있다면 아직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항동 인쇄 방안을 위한 토론뿐만 아니라, 인쇄인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무 강연 또한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 주제는 ‘주문 전산화’였다. 강연을 맡은 김재택 이모션 대표는 “대부분의 인쇄업자가 지금까지는 일일이 전화로 주문받고 인쇄 후가공까지의 전 과정에서 구두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왔다. 그러다 보니 공정이 복잡해질 때 누락이나 실수가 빈번히 발생했다”라며 “주문을 전산화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문받는 등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 빠르게 변화하는 인쇄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강연 중 웹사이트로 발주받고, 주문서를 협력업체로 보내는 등 인쇄 프로세스 전 과정을 시연하며 주문 전산화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홈페이지 내에서 인쇄업자가 자신의 업종 특성에 맞는 다양한 카테고리와 고객 선택 옵션을 설정하는 방법을 선보이며 “인쇄공정의 데이터를 전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장항동 일대 인쇄장인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강의 후에는 장항동 인쇄문화단지의 과거·현재·미래의 인쇄방향에 대한 의견을 강연자와 자유롭게 나누는 질의도 이어졌다.
다음 강연을 맡은 이남훈 카피에스스토리 대표는 소상공 인쇄인들의 시장확대를 위한 ‘시스템 플랫폼’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본인이 특허를 낸 ‘인쇄매체 조달 낙찰을 위한 투찰 대행방법 및 이를 위한 시스템’을 통해 어떻게 소상공 인쇄인들이 조달 낙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지와 같은 현실적인 생존 전략을 간담회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이날 김영필 대표는 “이곳 장항동을 인쇄의 메카로 만들고 싶으며, 단순히 성실히 일한다고 인쇄문화단지인 장항동이 발전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우리 장인회가 구심체가 되어 상생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늘 같은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