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숙 아름다운 동행카페 대표

[고양신문] 황선숙 대표는 덕양구 대자동 고골길 안쪽에서 자연마을의 정과 마음을 나누는 쉼터인 카페를 운영한다.

“10대 시절부터 45년째 신앙생활을 하는데 마음쉼터 운영 계획을 실천에 옮기게 됐다”고 한다.

덕양구 화정동에 30년째 사는 그는 명지병원 부근 교회에 다니며 성실하게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금 운영 중인 카페 공간은 1982~1985년 제5공화국 유일한 여성장관이었던 고 김정례 보건사회부장관이 살았던 당시 30년 된 집이다. 지붕과 뼈대만 남기고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했는데, 울림이 없도록 천장도 높이고 창문은 아치형으로 설계해서 잔잔한 민들레꽃 문양이 들어간 하얀색 레이스커튼을 달았다. 

황 대표는 “성격이 좀 모난 사람이라도 둥글게 둥글게 어울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둥근 형태의 테이블을 비치했으며, 의자는 편안하고 예쁘고 고급스러워 한번 앉으면 일어나기 싫을 것"이라며 "영국 황태자가 앉았던 근사한 의자도 구해왔다”고 소개했다.

이곳은 주 출입구의 하얀색 아치형 조형물, 작은 오솔길로 이어지는 보조 출입구, 카페를 울타리처럼 감싸고 있는 뒷산 등 친근하고 정감있는 외관이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곳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아름다운 동행카페'라는 상호로 2019년 6월 문을 열었다. 주변엔 자연부락 특성상 서울에서 오랫동안 직장 생활하다 와서 정착한 은퇴자들이 많다.

황 대표는 “강남에서 명품 매장을 운영했던 60대 어르신이 몸이 아파 휴양 차 이사를 왔는데 쾌적한 자연환경에 몸도 마음도 좋아져 우리 카페 단골이 됐다"라며 "사랑방처럼 수시로 왕래하는 이웃들이 있어 보람이 크다”라고 한다. 

야외정원이 예뻐 스몰웨딩을 한 적도 있고 음악회와 바자회를 열기도 했으며 철쭉 전시도 했다. 코로나 시기에는 1층과 2층 방마다 씨앗, 기쁨, 축복방 등 테마를 정해 분리해 운영했는데 세미나 장소로 호응이 높았다. 

황 대표는 카페 부근에 있는 25년 된 유아용품업체를 남편(김동민씨)과 같이 운영하기도 한다. 오전에는 유아용품회사에서 오후에는 카페에서 일한다. 

황선숙 대표는 “카페수익금은 개척교회 선교사들을 위해 대부분 사용되며 앞으로 매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이웃돕기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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