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조합원 임시총회 통해 최명철 신임 조합장 등 선임
[고양신문] 10여년 넘 사업에 지지부진을 겪고 있는 벽제동 목암지구 지역주택조합이 조합원 총회를 통해 지도부를 대거 교체했다.
지난 10일 행신동 예수인교회사랑나눔복지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목암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 744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조합장 및 이사 5인, 감사 1인에 대한 해임안건을 통과시켰다(찬성 715표, 반대 3표, 기권 2표). 아울러 최명철 신임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4명을 새로운 조합 지도부로 선출했다.
이날 임시총회 결과는 지난 10여년간 답보상태에 빠진 목암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모 조합원은 “사업시행자인 에스디산업개발이 조합원들에게 비싼 값에 땅을 팔아먹고 정작 개발사업에는 수년째 미적거리고만 있는 상황”이라며 “시행사와 한통속인 것으로 의심되는 기존 조합장을 해임한 만큼 이제 개발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합 차원에서 고양시와 시행사를 압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목암지구 개발사업 문제는 15일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됐다. 임홍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본 의원이 파악하기로 시행사가 해당 개발부지를 통째로 매입한 뒤 쪼개기 방식으로 조합을 구성해 땅을 비싸게 팔았고 판매금액까지 이미 다른 곳에 써버리는 바람에 여태껏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획단계까지 합하면 벌써 20년째 사업을 뭉개고 있는데 고양시가 적극 개입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역구 김민숙 의원(국민의힘) 또한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조합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고양시가 사업미시행에 대한 페널티를 가하는 등 적극행정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