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준엽 다병원 병원장(척추·관절·스포츠·외상치료 전문)

명지병원서 고양시와 인연 맺어
스포츠 선수 치료하며 개원결심
600평 공간에 임직원 40명 함께  
마음의 위로까지 제공하는 병원

KBO 팀 닥터 협의회 위원이자 LG트윈스 프로야구 구단 필드 닥터로 활동 중인 김준엽 병원장은 “다친 곳을 치료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에 더해 질병과 상처로 인해 위축됐던 환자의 마음까지도 위로해주는 것이 의사와 병원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KBO 팀 닥터 협의회 위원이자 LG트윈스 프로야구 구단 필드 닥터로 활동 중인 김준엽 병원장은 “다친 곳을 치료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에 더해 질병과 상처로 인해 위축됐던 환자의 마음까지도 위로해주는 것이 의사와 병원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고양신문] “지난달 말 수술 받고 내일 퇴원을 앞둔 환자는 경남 거제에서 오신 분입니다. 예전에 제게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인해 수술을 받은 환자분이 같은 질환으로 고생하는 후배를 데리고 찾아오셨더라고요. ‘김준엽 선생님께 치료받으면 너도 건강해질기라’하시면서 말이죠.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의사로서 느끼는 보람은 이루 말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이 큽니다.” 

지난 4월 덕양구 행신동 서정마을 인근에 개원한 다병원의 김준엽 병원장은 야구를 좋아하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어릴 때부터 경기장을 찾곤 했다. 정형외과 전문 의사가 돼 그라운드나 TV에서만 봤던 조계현, 김우열, 박찬호 등 스포츠 스타들을 직접 치료하는 시간이 오게 될 줄은 그때는 생각조차 못 했을 터. 운명(運命)이란 타고난 명(命)을 자기 스스로 움직이는(運) 것이라 했다. 이 말에서 보듯, 그가 스포츠 손상을 당한 선수들에게 큰 애정을 느끼고 치료뿐 아니라 재활운동과 마음의 위로를 통해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가 다시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서 사명감을 찾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운명 아니었을까 싶었다. 13일 김준엽 병원장을 진료실에서 만나 다병원 개원 배경과 목표 등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LG트윈스 프로야구 구단 선수들의 사인 액자
LG트윈스 프로야구 구단 선수들의 사인 액자

그간 해온 사회활동을 간략히 소개해달라.
어깨 수술 쪽에 자신이 있다 보니 야구와 관련된 사회활동을 많이 했다. KBO 팀 닥터 협의회 위원을 하고 있고 LG트윈스 프로야구 구단 필드 닥터, 스포츠 투아이 야구학교 팀 닥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대한 스포츠의학회 홍보위원회, 한국 라크로스 협회 의무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행신동에 병원을 연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행신동과 인연은 명지병원에서 교수직을 하고 있을 때부터 시작됐다. 2010년대 초반부터 말까지 명지병원에서 일하면서 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수도 없이 많이 진료하고 치료했다. 그러면서 이곳 주민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또 어떠한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지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됐다. 제대로 된 병원을 열어 치료에 임한다면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이곳을 선택해 개원했다.

다병원 벽에 걸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인 액자.
다병원 벽에 걸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인 액자

개원 배경과 목적, 앞으로 계획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수년간 많은 환자를 만나면서 치료를 도와 드렸지만, 언제부턴가 내가 단순히 질병 치료에만 그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 병원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나에게 치료를 받고 간 환자 중에는 현직 스포츠 선수, 미래의 체조 선수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특히 이런 친구들은 단순히 질병 치료에 그쳐서는 안 된다. 재활을 통한 치료·수술 전 몸 상태로의 회복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래야 자신이 하고 싶은 운동을 다시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시 하고 싶었던 야구, 축구, 발레 등 운동을 다시 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고 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그들을 바라보면서 깨달은 바가 컸다. 다친 곳을 치료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에 더해 질병과 상처로 인해 위축됐던 환자의 마음까지도 위로해주는 것이 의사와 병원이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다병원을 설립하면서 우리 병원을 최상의 의료는 기본이고, 질병과 아픔을 넘어 건강과 활력을 되찾아주는 병원, 정성스러운 서비스로 마음의 위로까지도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가짐은 변치 않을 것이고, 행신동에서 아픔을 넘어 건강과 삶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의사로 인정받으며 자리 잡고 싶다.

다병원의 의료진과 장비, 시설 등을 소개해달라. 
다병원은 3층부터 7층까지 5개의 층을 사용하고 있다. 전용면적 약 600평의 공간에 진료실 5개, 최신 MRI, CT, X-ray 촬영 장비가 있고, 물리치료실과 운동치료실, 도수치료센터, 다양한 물리치료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클린 수술실 3개와 13개의 입원실, 41병상의 입원실이 준비돼 있다. 

정형외과 원장 1명, 재활의학과 원장 1명, 영상의학과 원장 1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직원이 안내와 수납,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환자 간호 등 전반적인 정형외과 치료는 물론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곧 정형외과 전문의와 신경외과 전문의, 내과 전문의까지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에 다병원에서 정형외과적인 치료뿐 아니라 관련 질환들을 모두 진료받고 또 치료받을 수 있다. 

다병원 외래 대기실 전경
다병원 외래 대기실 전경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특히 척추·관절 전문병원이 많이 늘고 있는데, 다른 병원과 비교해 봤을 때 다병원만이 가진 차별성이나 강점을 든다면. 
의료 기술이나 장비는 아마 대부분 다른 병원과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인 의료진의 기술력과 환자의 질환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연구하느냐 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환자의 마음까지도 잘 헤아려서 치료부터 마음의 힐링,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다병원이 가진 차별성이자 강점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다병원 모든 임직원은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아픔을 넘어 건강과 활력을 되찾아주는 병원으로 정성스러운 마음과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We deliver the best’라는 슬로건 아래 개원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 고객들의 반응은 어떠하다고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다.
‘best’라는 말은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의료의 질뿐 아니라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치료뿐 아니라 위로를 주는 병원이 되고자 선택한 단어다.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치료에 더해 환자의 심리적 요소가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그동안 생생하게 봐왔기 때문이다. 

사실, 아직 환자들로부터 직접 리얼 후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환자들이 ‘병원이 쾌적하다, 직원들이 친절하고 원장님도 꼼꼼하게 잘 봐주신다’고들 이야기한다고 직원으로부터 전해 듣곤 한다. 아직 개원 초기라 조금 더 알려지기만 한다면 행신동 서정마을 인근에서 가장 인정받고 신뢰하는 정형외과 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다병원
진료 : 척추·관절·스포츠·외상치료 전문
주소 : 고양시 덕양구 서정마을로 5, 3~7층(행신동, 행신프라자)
전화 : 031-979-1000
홈페이지 : www.da-hospital.com

다병원 외부 전경
다병원 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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