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420공투단 출범 결의대회
이동·노동·평생교육권 보장 촉구
시에 장애인 권리실현 요구안 전달
“장애인 권리 보장하라”
[고양신문] 지난 23일 고양시청 시의회 건물 앞에서 고양시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고양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의 결의대회가 열렸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경기420공투단)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아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고양시지부, 햇빛촌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발언에 참여했다.
이번 결의대회에서 경기420공투단은 고양시에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평생교육권 보장 △장애인 노동권 보장 △장애인 탈시설 권리 보장 △배리어프리 지역사회 실현 외 장애인차별철폐 정책 등 세부적인 정책과 권리예산을 요구했다.
권달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의 여는 발언에 이어 1부 발언에서는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아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고양지회 등 센터 관계자들이 발언했다.
수리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행위원장과 최고동 햇빛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발언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고양시’에 대해 강조하며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연대 활동에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정기열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은 이번 결의대회의 요구안에 대해 강조하며 “장애인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시설, 평생교육센터를 설치해달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장기일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고양지회 부회장은 발언을 통해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립을 요구했다. 장 부회장은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은 정책적으로나 시성 전문 인력 등 여러 가지로 부족한 상황이다. 장애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매우 저조해 참여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전체 97.4%를 차지한다”며 “발달장애인이 지적 특성상 정규 교육만으로 졸업 후 성공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전문적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부로 넘어가기 전, ‘우리의 권리를 춤으로 나타내자’는 취지로 결의대회 참여자들과 함께 춤추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후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이 차례로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경기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를 고양시 차원에서도 예산을 편성해 그동안 노동 시장에서 배제됐던 최중증 장애인들의 노동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은 장애인 이동권과 노동권에 대해 짚으며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권리중심공공일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인규 아람센터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는 “정부에서 장애인들이 안정된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장애인 노동권과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해 고양시 장애인콜택시 운영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고양시 등록장애인 수는 4만1914명이며, 이 중 심한 장애인은 1만5756명으로 장애인 인구가 경기도 2위, 전국 3위를 차지하지만 그에 비해 고양시에서 운영되는 장애인콜택시 수가 적다는 것이다.
주권우 햇빛촌센터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는 “고양시에서 외부 지역으로 나가기 위해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데 아침에는 3대밖에 예약을 받지 않는다”며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 인구에 비해 운영 차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권우 노동자는 “장애인콜택시 78대로는 운영할 수 없다. 덕분에 택시를 불렀을 때 한두시간 기다리는 것은 일상이 됐다”며 인원 확충 및 증설을 촉구했다.
노동자들의 발언이 모두 끝나고 장애인 권리 실현에 대한 요구안을 장애인복지과에 전달하면서 결의대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