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홍숙 ‘내친구네’ 실장

[고양신문] 일산서구 경의중앙선 일산역 2번 출구 일산e편한세상 어반스카이 뒤편에서 ‘내친구네’를 운영하는 배홍숙 실장. “어른과 아이들이 오가며 내친구네처럼 편하게 들르는 ‘책과 그림이 있는 문화사랑방과 문화편의점으’로 7월 8일 문을 연다”고 소개했다. 

배 실장은 일산신도시 초창기인 1996년 일산 대표적인 책모임인 ‘일산 동화 읽는 어른’ 창단 멤버다. 2007~2020년 2월까지 13년간 고양문화재단의 아람미술관과 어울림미술관 도슨트 활동을 했다. ‘모딜리아니와 에뷔테른 열정, 천재를 그리다’전, ‘왕릉의 전설’전 등 주요 전시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해주는 일이었다.

2016년에는 서울시 ‘오십플러스(50+) 캠퍼스’ 인생학교 수료 후 고양시 ‘도시민박’을 창업해 3년 6개월간 운영도 했다. ‘오십플러스 캠퍼스’는 50세대(50~64세)를 위한 상담, 교육, 일자리까지 중장년층에게 필요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교육센터다. 2017년엔 오십플러스 홍보모델로 선정돼 지하철 등에 그의 사진이 걸린 적도 있다. 그는 “베트남, 일본, 아제르바이잔 등 10개국 여행객들에게 민박을 제공하며 한국의 정과 문화를 알리는 일이 뜻 깊었다”라고 했다.

2020년부터 최근까지는 (사)행복한 아침독서(그림책연구소 실장), 행복한책방 파주점 책방지기로 활약하며 <월간그림책>에 그림책을 정기적으로 소개하는 글을 기재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재능을 모아서 내친구네를 창업하게 됐다”고 한다. 

내친구네 입구 유리전시장에는 작가 그림을 정기적으로 전시하는 갤러리가 있다. 실내와 앞마당은 음악인들에게 버스킹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공간 곳곳엔 살가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배 실장 시어머님이 오랫동안 사용한 도마는 아이가 초등학교 때 쓰던 몽당크레파스로 덧칠해서 하나의 작품이 돼 나와있다.

주말 텃밭 농사를 지으며 말린 시래기도 이곳에선 작품이 됐다. 복 쓸어 담는 복 빗자루, 특별한 재료로 만든 목걸이·팔찌, 아프리카 소품, 목공방의 핸드폰 거치대, 명함꽂이 등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고, 아이들 어릴 때 보던 책, 지인들이 기증한 책 등이 가지런히 꽂혀 있다.

이곳은 그림과 캘리그라피, 도시농부의 농사짓기도 배울 수 있고, 영화감상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가르치는 강사와 교육생들이 함께 소통하는 공간이며, 공간사용료와 커피·차 종류도 매우 저렴하다.
지금도 어른들 그림책, 인문학, 세발자전거 동아리 등의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는다는 배홍숙 실장은 “지난 모든 활동이 오늘날의 저를 문화나눔 전달자로 만들어준 것 같아 고맙고 보람되다"며, “누구든지 자신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잘 이끌어 가겠고,7월15일 오후5시 오픈기념 양희경배우의 북토크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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