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큐 감독 매튜 코슈몰 작품   
어울림영화관에서 고양시 첫 상영 
독도사랑회 “더 많은 상영기회 모색”

(왼쪽부터) 제작자 강혜련, 메튜 감독,  길종성 독도사랑회 회장. [사진제공=독도사랑회]
(왼쪽부터) 제작자 강혜련, 메튜 감독,  길종성 독도사랑회 회장. [사진제공=독도사랑회]

[고양신문]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던 메튜 코슈몰 감독의 독도다큐 영화  <아버지의 땅(land of my father)>(감독 매튜 코슈몰, 제작 제프리브라운·강혜련 ) 이 28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어울림영화관에서 상영됐다.

이날 상영회에는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 교수를 비롯해 (사)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이하 독도사랑회) 이운주 이사장과 김양신 이사를 비롯해 길종성 중앙회장, 이해운자문위원, 박기혁 마포지회장 등 임원진과 대한언론인연맹 조병수 대표, 정봉식 전 고양시의원, 연세대학교고양시동문회 유광석 회장등 5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작품 관람 후 관객들과 기념 촬영. [사진제공=독도사랑회]
작품 관람 후 관객들과 기념 촬영. [사진제공=독도사랑회]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메튜 코슈몰이 연출한 <아버지의 땅>은 독도와 연계된 두 인물을 조명한 작품이다. 먼저 독도 최초 주민이었던 최종덕 씨의 삶과 독도에서 자란 딸 최경숙 씨가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어 농부 노병만씨의 부친이 일제강점기 징용으로 통한의 세월을 살아온 한을 풀기 위해 일본을 상대로 독도를 연계한 1인 시위를 펼지고 있는 모습들을 담았다.

길종성 독도사랑회 중앙회장은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독도를 바로 알리고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사전 신청한 한정된 인원을 초청해 시사회 형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만든 메튜 코슈몰 감독은 2014년부터 독도활동가들을 추적해 활동상을 수년간 영상으로 담아냈고, 편집과정에 꼬박 2년이라는 시간을 쏟아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그가 길종성 중앙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 역시 2014년 독도홍보관을 방문하면서부터였다.

이후 미국을 비롯해 인도,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상영회를 가졌고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를 필두로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상영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상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메튜 감독은 “지난 5월 독도홍보관을 방문해 길종성 회장을 다시 만나면서 상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독도사랑회]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길종성 회장(오른쪽)과 메튜 감독. 강혜련 제작자(왼쪽)가 통역을 맡았다. [사진제공=독도사랑회]

러닝타임 75분의 본 영화 상영 후에는 관객과 메튜감독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제작자인 강혜련 외신기자의 통역을 통해 감독의 진솔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질문자 한 명은 눈시울을 붉히며 “외국인 감독이 독도를 소재로 한 다큐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2편을 추진할 생각은 없나”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메튜 감독은 “우선은 <아버지의 땅>을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국회 등을 비롯해 전국 순회 상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상영회를 추진한 길종성 독도사랑회 회장은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독도가 가장 정확할 수도 있다”고 말했고, 관객들은 “다큐영화를 통해 독도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되었다”며 감독과 제작자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길종성 회장은 “말보다 실천적 행동이 중요한 만큼 오늘 참석하신 분들이 진정 독도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며 “향후 더 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이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겠디”고 말했다. 

독도사랑회는 메튜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영화 홍보에 대한 방법 등을 다각도로 협의할 계획이다. 문의 1670-1025(독도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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