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의원, 일산동구서 강연
약자·노력 챙기는 보수 강조
보호출산제로 아기생명 지켜야

지난 8일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의원회 초청강연회.
지난 8일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의원회 초청강연회.

[고양신문] 국민의힘 고양병 당원협의회(위원장 김종혁)가 지난 8일 김미애 국회의원과 함께 세 번째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강연회는 국민의힘 소속 지역정치인들과 당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본 행사에 앞서, 김종혁 위원장은 김미애 의원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 세상을 저주하기보단 긍정하며 성공을 이뤄낸 모습에 존경심만 든다”라며 “억척스러웠던 젊은 시절을 잊지 않고 사회 곳곳의 약자들을 도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실현 중인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김미애 의원은 등록금이 없어 포항여고를 중퇴한 후 3교대 여공, 횟집 사장 등을 거치며 틈틈이 공부해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른바 ‘자수성가형 흙수저’ 국회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강연 시작과 함께 김 의원은 ‘흙수저 김미애가 꿈꾸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 아래 보수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종혁 국힘 고양병 당협위원장과 김미애 국회의원.
김종혁 국힘 고양병 당협위원장과 김미애 국회의원.

그는 여공 시절을 회고하며 “열심히 일한 만큼 나와 내 주변을 잘 살게 해주는 것이 보수의 참가치”라는 말과 함께 “누구나 국가 정책으로부터 소외되고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면 ‘진정한’ 약자고, 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권의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국회의원 당선 후 3년 동안 김 의원이 가장 많은 관심을 두는 약자는 바로 ‘곧 태어날 아기들’이다. 그는 “영아살해·유기치사가 매해 약 10건씩 발생한다. 이는 형사입건된 수이므로, 무관심 속에서 생명을 잃은 알려지지 않은 아기들의 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통계를 들어 “대한민국에 수많은 약자가 있지만, 가장 취약한 이들은 배 속에서 태어나는 순간까지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르는 아이들이다”라며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언급했다.

지난 3월 김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해당 법안은 출생통보제 도입 등이 주 개정 내용으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발생한 영아유기에 맞서 아이들의 생존권을 지키자는 의의에서 통과됐다. 그러나 김 의원은 궁극적인 영아 생존율과 임신여성의 자기결정권 향상을 위해선, 임산부들의 익명출산을 가능케 하는 ‘보호출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연 중인 김미애 국회의원.
강연 중인 김미애 국회의원.

김 의원은 “영아유기 조장, 아동의 부모에 대한 알권리 등을 이유로 ‘보호출산제’ 도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출산 이후의 문제에 앞서 논의 되어야 하는 것은 ‘생명권’이고, 아이들이 태어날 권리가 먼저 보장되는 것이 순서에 맞을 것”이라며 보호출산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불안정한 상태의 위기임신 여성을 안정시켜 줄 수 있는 상담기관, 보호시설 지원이 여성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끌어낼 수 있다”라며 “설사 아이들을 키울 형편이 안 되더라도, 최소한 입양 등을 위한 출생신고 과정에서 제한받지 않도록 ‘익명출산’을 보장해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약자와 함께 걸을 수 있는 정치가 좋은 정치고, 앞으로 추구해야 할 보수의 미래”라며 조국 전 장관과 김남국 의원에 대해 각각 “자기 자식들을 용 만들기 위해 개천에 있는 다른 아이들을 짓밟아 버리는 이른바 ‘사다리 끊어내기'다. 김남국 의원의 낡은 운동화를 보면 ‘가난 코스프레’ 혹은 ‘위선과 거짓’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위선을걷어내야 날로 성장 중인 국민 의식에 걸맞은 성숙한 정치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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