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관리자 상시역량 향상 위한
감염병 예방 및 욕창 관리 교육
손위생·드레싱 등 실무역량 도움
일산병원 “향후 협력 힘쓰겠다”
[고양신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의정부·파주·포천병원 등 경기북부 지역 책임의료기관이 공동 주관한 ‘2023 경기북부 노인장기요양시설 감염병 예방관리 역량강화’ 교육이 17일 일산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노인장기요양시설 종사·관리자들의 감염관리 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감염관리 예방활동과 교육·자문·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사회 감염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고양시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를 주축으로 각 지회의 협조와 지역책임의료기관별 협력 기관을 통해 교육 대상을 선정했다. 이날 자리에는 고양시장기요양기관협회의 나윤채 협회장, 정승희 이사, 김미화 이사 등을 비롯해 고양·김포·의정부·양주·파주·포천 등 경기북부 장기요양시설 시설장 및 감염관리 담당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지영 일산병원 공공의료사업실장은 “교육을 통해 코로나를 비롯한 감염병 발생 시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노인장기요양시설의 상시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향후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장기적 관점에서의 교육 제공과 요양시설의 요청 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등 협력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정우용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병원체별 감염관리 – 다제내성균 관리’와 윤선미 상처·장루 전담 간호사의 ‘욕창간호’가 진행됐다.
정우용 교수는 손 위생, 기침 예절, 마스크·장갑·가운 등 개인보호구의 중요성, 일상적 소독·환경관리, 다제내성균 감염관리, 옴 감염관리 등 노인장기요양시설의 감염병 질환과 감염관리에 대해 강의했다.
질병관리청이 2020년 발표한 ‘주간 건강과 질병 제13권 제43호’에 기재된 국내 감염병 예방 행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용변 후 손을 씻는 경우가 60% 남짓이었고 그중 비누로 손을 씻는 비율은 40%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조사의 기침예절 실천율 및 실천방법에서는 기침 시 손 사용의 비율은 50%가 넘었다. 손이 오염된 상태로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중독예방교육교재에 기재된 내용에 따르면 손을 제때 씻지 않는 경우 3시간에 26만 마리의 세균이 증식한다.
정 교수는 해당 수치를 통해 감염성 질환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손을 잘 씻을 때 손바닥은 잘 씻지만 손등부터는 신경 써서 씻지 않는다”며 “물과 비누를 사용해 40초 동안 손끝부터 손등까지 꼼꼼히 씻어야 하고 어떤 구역에서든지 손 위생을 잘 관리해줘야 감염병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감염병 질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손 위생임을 강조했다.
윤선미 간호사는 요양기관의 욕창 예방과 관리에 대해 욕창을 단계별로 나눠 드레싱 방법, 욕창 예방관리 방법을 강의했다.
욕창은 뼈 돌출부에 전단력이 결합된 압력 등의 결과로 생긴 피부 또는 하부 조직의 국소적 손상 상태를 말한다. 압력, 전단력, 미세 피부환경, 피부 통합성, 조직 관류, 마찰력 등이 주요 원인으로 천미골을 비롯해 발 뒤꿈치, 귀 뒤쪽에 주로 나타난다.
윤 간호사는 “보통 급성 상처는 복합적인 단계를 통해 치유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만성으로 보는데 대표적인 만성 상처가 욕창”이라며 “욕창은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교육이 끝나고 한국장기요양기관지역협회연합 소속 각 지자체 협회장 일산동구보건소 보건행정과 감염병관리팀, 경기도의료원, 일산병원 관계자들은 일산병원 컨퍼런스 룸에서 모여 책임의료기관의 노인장기요양시설 감염관리 역량강화사업에 대해 공유하고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