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외출 - 3대가 이어온 춘천의 맛, 샘밭막국수
천연에서 우러난 메밀 고유의 맛
막국수 한 그릇에 양과 인심 담아
보쌈·녹두전·감자전·두부 등도 인기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죠”
[고양신문] 샘밭막국수는 1970년에 시작해 3대째 50여 년을 이어오고 있는 막국수 전문점이다. 춘천에 소양강댐이 건설될 무렵 문을 연 이후 전국에서 찾는 맛집 명소가 됐다. 50년 넘게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춘천 본점에 더해 서울 서초점과 판교점 그리고 일산에도 지점을 내 지금은 모두 4곳에서 춘천 본점과 똑같은 맛을 볼 수 있다.
“너무나 아쉽게도 일산에서도 샘밭막국수를 맛볼 수 있다는 걸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일산점이 2019년에 새로 조성된 상가에 들어선 데다 처음 문을 연 이후 바로 이듬해에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그 영향이 컸던 듯해요.”
샘밭막국수를 전국적인 맛집으로 알려보고자 했던 조성종 춘천 본점 대표는 2003년 초 서초점을 열면서 강남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막국수의 고급화 전략을 시도했다. 말 그대로 ‘대박’이 났고, 강남지역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입소문이 더 크게 났다.
일산점 김인화 대표는 잠실이나 송파지역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2011년 조 대표와 강남 2호점 격인 올림픽공원점을 열고 직접 맡아 10년 넘게 운영하다가 기존 일산점을 이어받아 올해 3월에 새롭게 재단장해서 문을 열었다. 37살에 시작해 50살이 된 지금까지 13년째 같이 일해온 주방장과 함께 샘밭 본연의 맛을 고양시민들에게 더 많이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게 김 대표의 소망이다.
샘밭의 막국수는 배와 양파 등 각종 재료를 넣고 10일 이상 숙성시켜 천연의 맛을 살려낸 양념장과 메밀 본연의 맛이 스며든 질기지 않은 고유의 면발이 특징이다. 육수는 사골을 우려서 국물을 내고 동치미와 섞어 진하게 만든다. 이렇게 만든 맑고 시원한 육수는 면과 조화를 이루며 특유의 ‘슴슴한’ 맛을 선사한다.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샘밭은 단골손님의 발길이 주를 이룬다. 메밀 함량이 많아 구수한 맛이 강하고 면 자체가 잘 끊어져 냉면과는 달리 굳이 가위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장사는 이익만 남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라는 창업자 최명희 대표의 음식 철학에 따라 막국수 한 그릇에 넉넉한 양과 인심, 담백한 맛도 담았다.
막국수 외에도 편육, 보쌈속, 녹두전, 맛배기막국수를 세트로 한 샘밭정식은 여러 가지를 골고루 맛볼 수 있어 식사메뉴를 찾는 손님들이 선호한다. 또 편육, 보쌈, 녹두전, 감자전, 메밀전, 모두부, 부침두부, 전복메밀칼국수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즐길 수 있는 외식공간이다. 풍성한 식탁을 찾게 되는 저녁 시간엔 최고급 국내산 생오겹살로 조리한 보쌈이 인기 메뉴다.
“샘밭을 찾는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마치 집밥처럼 말이죠. 그런 점이 50년 넘게 샘밭이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jtbc, EBS, sbs 등 일산에 있는 방송국을 오가는 유명 연예인이나 방송인들이 자주 포장으로 사서 가져가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샘밭막국수
시간 : 11:00~21:00(월요일 정기휴무)
위치 : 일산서구 주엽로 80 일산호수공원 가로수길 상가 C동 206~207호
전화 : 031-929-53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