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 6억 투입, 대형피해방지. 장항 이어 고양시내 두 번째

 

[고양신문] 최근 집중호우 기간에 발생한 충북 오송 참사로 지하차도 침수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양시는 경기도 예산 6억원을 확보해 원당지하차도에 침수 차단시스템을 설치한다. 

시에 따르면 원당 지하차도 침수 차단시스템은 지난 6월 실시설계를 마쳤으며 최근 착공을 시작해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침수 차단시스템은 집중호우로 지하차도에 30㎝이상 물이 차면 차단기가 자동으로 내려와 차량 진입을 막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수위계와 차량 진입차단기를 비롯해 씨씨티비(CCTV), 진입 금지를 알리는 문자 전광판 등을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해 장항 지하차도에 침수 차단시스템을 설치했고 이번 원당 지하차도가 두 번째다. 특히 원당지하차도는 고양시 내에서 가장 구간이 긴 지하차도인데다가 1998년 당시 집중호우로 침수 사고가 발생했던 전례도 있어 여름철 집중호우 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고양시에는 현재 25개 지하차도가 있는데 이중 4개소는 자연배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 강매지하차도에도 침수차단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침수 차단시스템을 도입으로 호우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도로를 통제할 수 있어 인명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침수에 취약한 지하차도에 우선적으로 차단 시스템을 설치한 뒤, 고양시 전역의 지하차도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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