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오전 11시 서오릉의 숙종대왕(1661~1720)과 제1계비 인현왕후(1667~1701)와 제2계비 인원왕후(1687~1757)가 잠들어 있는 명릉에서 기신제향이 봉행되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했고 명릉봉향회(회장 이철수)가 섭행단체였다.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정원 양녕대군파 봉사손, 이갑룡 양녕대군파 종중 이사장, 이종 헌릉봉향회장 외 150여 명이 참여했고 초헌관은 이천기, 아헌관은 민승기, 종헌관은 김홍경이 맡아 제향을 봉행했다.

명릉봉향회 이철수 회장은 대빈묘의 주인이신 희빈장씨께서 질투하셔서 이렇게 명릉제향 때는 비가 많이 온다는 어른들의 이야기처럼 올해도 폭우가 쏟아져서 제향을 지내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향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서 경건한 모습을 잃지 않고 성심성의껏 해주셨다“‘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이 시대의 조선왕릉 제향에 많은 학생들이 현장학습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고양시 유일한 세계문화유산인 왕릉에 관한 홍보책자가 만들어져서 왕릉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릉은 5기의 왕릉이 있는 서오릉에서 가장 앞쪽에 있는 능역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이다. 경신환국과 기사환국, 갑술환국의 주역이며 대동법 확대실시, 상평통보 유통, 일본과의 교류를 통해 왜인의 울릉도출입금지를 보장받고, 단종과 사육신, 소현세자빈의 복권 등의 공로가 있는 숙종과 환국의 큰 피해자였던 인현왕후 민씨와 연잉군을 입후하여 자신의 아들로 삼고 세제가 되고 뒤이어 왕위에 오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원왕후 김씨의 능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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