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혁 도의원, 고양·관산 119지역대 센터승격 토론회
경기도 차원에서 센터승격 우선순위 배치해야
청사 신축 위해 고양시 지원협력도 절실

정동혁 도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고양관산 119지역대 안전센터 승격에 관한 토론회가 11일 덕양구청에서 열렸다.
정동혁 도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고양관산 119지역대 안전센터 승격에 관한 토론회가 11일 덕양구청에서 열렸다.

[고양신문]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양시 고양·관산 119지역대를 안전센터로 승격시키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경기도의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제기됐다. 

11일 정동혁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고양3, 더불어민주당)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경기도민이 더불어 안전한 소방정책 토론회’에서 정요안 고양소방서장은 “고양·관산 119지역대가 자리한 지 각각 40년, 3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안전센터로 승격하지 못한 채 부족한 소방력과 낙후된 환경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산119지역대의 경우 아직까지 구급대가 배치되지 않아 응급환자가 생길 경우 인근 양주나 삼송지역 등에 구급차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며, 고양119지역대는 아직까지 등기도 안된 무허가 건물에 자리하고 있어 소방업무에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고양소방서가 관할하고 있는 원당, 능곡, 삼송, 행신, 화전, 관산, 고양 등 7개 지역 중 관산동과 고양동만 119지역대가 설치·운영 중이다. 나머지 5개 지역은 한단계 높은 119안전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소방인력과 장비현황을 통해 잘 드러난다. 가장 인력장비 배치가 많은 원당안전센터의 경우 진압대 40명, 구급대 20명 등 총 60명이 근무하고 있다. 장비 또한 구급차 2대를 비롯해 펌프차 3대, 물탱크 1대, 사다리 1대 등이 구비돼 있다.

반면 고양지역대의 경우 소방인력은 15명에 불과하고 장비도 펌프차 1대, 구급차 1대 배치가 전부였다. 심지어 관산지역대는 구급차조차 배치되지 않은 상황이다(근무인력 6명, 펌프차 1대).

반면 해당 지역대가 관할하는 인구수나 사고비율은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 기조 발제를 맡은 조문석 한성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고양·관산지역대 모두 관할지역 내 다세대주택과 노령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3년간 화재출동 건수 또한 20~30건 내외로 안전센터가 설치된 타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안전센터 승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진영 경기재난본부 조직팀장은 “매년 경기연구원 연구용역 등을 통해 안전센터 승격이 필요한 지역을 조사하고 있지만 예산상의 문제 때문에 부득이 우선순위 지역부터 단계별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관산동과 고양동의 소방력 보강수요를 잘 반영해서 이른 시일 내에 센터승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요안 고양소방서장은 “고양·관산 지역대 시설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고양시에도 개선요청을 건의해봤지만 소방업무는 경기도 소관이니 도에 가서 문의하라는 식의 답변만 들어왔다”며 “이제는 119서비스가 시민들의 생활안전 전반을 다루는 만큼 고양시가 전향적인 자세로 함께 상생협력모델을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재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또한 “현재 고양지역대는 40년 넘게 무허가 건물에 자리해 있어 전문소방장비 배치가 힘들고 골든타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양시가 시유지를 제공하고 도비확보 등을 통해 지역대 청사를 신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매년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라는 이름으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주최하는 행사로서 각 도의원들이 지역의 주요 현안을 가지고 정책제안과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준호 고양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문명순 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 및 주요 시도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고양관산지역 의용소방대원들도 다수 참석해 토론회 장소를 가득 메웠다. 

좌장을 맡은 정동혁 의원은 “고양시가 특례시로 승격됐지만 고양관산지역의 소방안전 인프라는 여전히 크게 낙후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도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안전센터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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