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1300여곳에 마약 숨겨
조직원 6명·투약자 27명 검거해

[사진=일산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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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74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63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해외에서 밀반입해 국내 주택가 1300여곳에 숨긴 뒤, 텔레그램으로 판매한 마약 유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동부경찰서는 국내 마약을 유통·판매한 국내 총책 및 밀수, 관리책 등 유통 조직원 6명, 매수·투약자 27명 등 33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마약류 유통 판매책 6명을 구속했으며 해외에 있는 총책 A씨(44세, 한국 국적)에 대한 소재를 파악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A씨 일당은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베트남 등 해외에서 항공편을 통해 기내에 마약류를 반입하는 방법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관리책과 국내 운반책은 밀반입된 마약을 전달받아 CCTV가 설치돼있지 않은 전국 주택가 일대의 에어컨 실외기, 배전함 등 1300곳에 마약류 1.3kg 가량을 은닉해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매수자에게 판매했다. 

[자료제공=일산동부경찰서]
[자료제공=일산동부경찰서]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자를 모았고 마약 거래 자금 흐름을 숨기기기 위해 가상화폐로 거래했다. 

이들 국내 관리책은 오피스텔을 임차해 ‘마약류 소분 작업장’으로 사용했고 창고지기로 불린 보관책은 전세버스 화물칸을 ‘마약류 보관 창고’로 사용하며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다.

경찰은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필로폰 7.2kg, 액상대마 1.9kg, 케타민 2.8kg, 코카인 20g, 합성대마 4.9kg, 엑스터시 4018정, 신종마약(필로폰·엑스터시 혼합) 296g 등 총 19kg(70만명 투약분, 630억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아울러 마약 판매 수익금 3480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경찰은 “베트남에 있는 총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해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마약류가 은닉된 1300곳에서 마약류를 매수한 매수자 또한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일산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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