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독서문화축제
북마켓 콘퍼런스 시민참여 등 ‘행사 풍성’
9월 1~3일,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려
[고양신문] 국내 최대 규모 독서문화축제인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이하 독서대전)’이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독서대전은 이름 그대로 독자와 출판사, 도서관과 지역서점이 책을 매개로 하나로 어우러지는 축제로, 2014년 군포시에서 첫 행사를 시작한 이후 인천, 전주, 강릉, 부산 등 독서문화를 이끌어온 도시들을 두루 거쳐 올해 10회 대회를 고양에서 열게 됐다.
‘읽는 사이에-변화하는 나, 성장하는 우리’라는 주제로 펼쳐질 올해 독서대전은 코로나 N데믹 이후 전면 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첫 행사라 반가움이 더 크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행사 관련 기관 내빈들이 참석하는 개막식에 이어 강연, 북토크, 공연, 체험, 북마켓, 전시, 토론회, 콘퍼런스 등 무려 50여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호수공원 곳곳이 축제의 장
행사 기간 동안 일산호수공원은 거대한 책의 축제장으로 변모한다. △한울광장에는 개막식과 스타작가 강연, 축하공연과 영화상영이 진행되는 메인무대가 마련되고 △주제광장 주변에는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하는 북마켓과 콘텐츠부스가 설치된다. 또한 △실내 공간인 고양꽃전시장과 플라워북카페에서는 다양한 북토크와 기획전시가 열리고 △호숫가 잔디 야외도서관 △호수공원 작은도서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으로도 축제공간이 확장된다.
유명 작가들의 각양각색 강연
독서대전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펼쳐질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인기 작가가 총출동하는 강연과 북토크다. 행사의 간판인 김영하 소설가를 비롯해 은희경·박상영·백영옥·강화길 소설가, 손택수·박준 시인, 김민식·고규홍 작가, 송종원·김나영 문학평론가, 방송인 김영철·남정미 등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작가와 유명인들이 초청돼 10여 개의 강연과 북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강연 내용을 살펴보면 △왜 책을 읽는가(김영하)△신도시(일산)와 뉴욕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소설 속 장소 이야기(은희경·김나영) △나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강연쇼(김민식) △힘빼는 것의 기술(백영옥·남정미)△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김영철) 등 주제와 형식 모두 다채롭고 흥미롭다.
행사를 준비하는 고양시도서관센터 담당자는 “독서대전을 준비하며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독자가 만나고 싶은 작가를 선정했는데, 설문조사 결과 김영하 소설가가 1위에 등극했다”면서 “섭외를 통해 김영하 소설가의 행사 참여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많은 독서인들이 환호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어른들은 체험, 아이들은 공연 관람
축제의 주인공은 바로 독자와 시민이다. △호수공원에서 책과 마라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서마라톤’ 책을 읽고 마음껏 그려보는 ‘독서감상화대회’,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즐길 수 있는 ‘호숫가 야외도서관’, 반려견과 반려인이 같이 읽고 노는 ‘잔디밭 책멍멍’, 책 소개 대결 ‘비블리오 배틀’처럼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이색 체험 행사가 독자와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어린이 독자를 위한 행사도 많다. △그림책 작가의 1인극 ‘드라큘라와 음악선생님(박연철 작가) △유기견 영남이(유진 작가) △매미가 들려주는 여름의 소리(장현정 작가) △공포의 새우눈 그림책 깡통극(미우 작가) 등이 어린이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고양시도서관센터는 독서대전 붐 조성과 홍보를 위해 고양시 여러 도서관에서 다양한 관련 행사를 진행해왔다. 정발산동에 사는 장정연씨는 “독서대전과 연계된 프로그램에 미리 참여하다보니, 독서대전 개최도시 시민이라는 자부심이 생겼다. 조만간 열리는 본 행사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서점도 출판사도 '상생' 기대
서점과 출판사가 손잡고 꾸미는 북마켓과 체험 부스도 주목할 만하다. 행사 기간 동안 출판사와 서점, 지역의 문화기관이 참여하는 150개의 북마켓과 20개의 독서체험 부스에서 도서 판매, 전시, 다양한 독서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독서대전 홈페이지 ‘협력기관’에는 출판도시문화재단 등 17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고, ‘함께 하는 지역서점‘ 이름은 한양문고주엽점, 지산문고 등 40여 곳에 이른다. 고양시서점연합회장을 지낸 김남인 후곡문고 대표는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를 계기로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지역서점에 방문해 좋은 책을 구매하는 독서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과 행사 관련 안내는 대한민국 독서대전 홈페이지(korearf.kpip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8075-9283(고양시도서관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