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언론이나 방송 매체에서 우리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문제들을 자주 보도된다. 역사왜곡과 관련한 문제들은 어제 오늘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독도 문제만 하더라도 해방 이후 독도 의용수비대 등이 앞장을 서서 우리의 영토를 지키기에 앞장서지 않았다면 오늘의 독도는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내 것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한 살신성인 정신이었다.

동해바다 한가운데 묵묵히 떠 있는 우리 국토의 마지막 자존심인 독도는 작은 무인도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은 왜 그리도 탐을 내는 것일까? 약 240만년 전 해저화산의 폭발로 형성된 독도는 해저산의 진화 과정이 한 눈에 나타나는 세계적인 지질 유적이다. 한 난류가 교차해 천혜의 어장일 뿐 아니라 군사학적으로도 중요한 섬이다. 이러한 독도가 일본 수중으로 넘어간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적 손실과 해양학적 가치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동해 바다의 외로운 무인도를 지키기 위한 외침은 일부 극소수의 의식있는 개인이나 단체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일 뿐이다. 그런 무관심은 내 것에 대한 집착만 강한 이기심의 발로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 던졌던 선열들을 생각하면 한심한 현실이다.
내 집 내 자동차. 내 땅 내 가족. 자신의 소유물에 대한 애착은 자신의 생명처럼 생각하면서, 우리라는 개념 속에 들어가게 되면 모두들 한발 뒤로 물러서는 것이 오늘의 세태 인심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내 것이 아닌 우리 것이라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지켜주겠지…” 이 얼마나 한심한 생각인가. 자신의 재산상 가치와 손실에 대해선 주장이 강한 반면, 내 것이 아닌, 우리의 공동소유물에 대해서는 지키고 싶은 의지가 박약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가 무관심 하고 있는 사이에 국제 사회에서 독도는 서서히 일본 땅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세계 네티즌들의 60%가량이 독도가 일본 땅으로 알고 있다니 경악을 금치 못할 노릇이다. 이런 때 역사적으로 우리의 영토였던 간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였던 간도지역을 1909년 간도협약이라는 것을 만들어 청나라에 넘겨준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이제 그 일본이 독도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

이제라도 우리의 선조들이 굳건히 지켜왔던 영토를 지키는데 앞장서야 한다. 중국의 역사왜곡. 일본의 독도 넘보기. 우리나라 토종 새인 황새 마져 일본의 새로 둔갑 하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외세의 욕심으로만 저질러진 일이라 생각하는가? 진정으로 분개하고 슬퍼한다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

고양시 수영연합회가 앞장서서 힘겹게 울릉도~독도 수영 종단 행사를 벌인 것도 우리땅 독도의 의미를 만천하에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국민의식을 일깨우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다면 수영종단 사업 추진자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우리 각 개인이 모두 대한의 자손인데 어떻게 우리의 것에 소홀할 수 있는가. 우리가 없으면 나도 없음을 깨우쳐야 한다. 내 것보다 우리의 것을 찾아, 보존하고 지키는 일에 모두 나서야 한다. 


<길종성/고양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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