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카페 ‘성수미술관 밤리단길점’
그림도구부터 도안까지 완벽 세팅
초보자도 손쉽게 나만의 그림 도전

다양한 음료를 마시며 나만의 미술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드로잉 카페 '성수미술관 밤리단점' 실내 모습.
다양한 음료를 마시며 나만의 미술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드로잉 카페 '성수미술관 밤리단점' 실내 모습.

[고양신문] 어린 시절 나무막대기 하나면 놀이터에 앉아 상상의 나라를 그리며 하루를 보내곤 했다. 하얀 도화지에 삐뚤빼뚤 그린 그림이지만 내가 그린 그림이 최고였던 시절에 그림은 즐거운 창작활동이었다. 하지만 정해진 틀 안에서 그려야 잘 그렸다고 인정받는 학창시절을 보낸 후 ‘그림은 특별한 재능을 갖춘 사람만 그릴 수 있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어른이 됐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으면 그림을 그릴 일이 전혀 없는 어른으로 자라다 보니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두려워졌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은 내면의 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소중한 순간이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도 어떻게 할지 모를 때, 미술용품이 없을 때 방문하면 좋은 ‘드로잉 카페’가 있다. 일산 밤가시마을에 자리한 ‘성수미술관 밤리단길점’은 차도 마시고 누구나 쉽게 그림도 그릴 수 있는 이색 문화공간이다. 

성수미술관의 1회 이용료를 내면 30×40cm 크기의 전문 미술가용 캔버스와 붓, 아크릴 물감, 오일파스텔, 크레용, 유성 매직 등 채색에 관련된 다양한 미술용품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미술가들의 상징 빵모자와 앞치마, 토시까지 준비되어 있어 시간적 여유만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또한 고흐, 피카소, 마티스 등 세계적 대가들의 명화부터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만화 캐릭터, 영화 속 한 장면까지 100여 점의 다양한 도안이 준비되어 있어 스케치에 자신 없는 그림 초보자들도 용기를 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같은 도안에도 색을 표현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모두 달라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명작을 완성하는 재미가 있다. 

카페에는 100여 가지의 도안이 준비되어 있고, 좋아하는 그림을 가지고 와서 그릴 수도 있다.
카페에는 100여 가지의 도안이 준비되어 있고, 좋아하는 그림을 가지고 와서 그릴 수도 있다.

서울 성수동에서 시작된 ‘성수미술관’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29곳의 지점이 있는 인기 드로잉 카페 브랜드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일산 밤리단길점은 밤가시마을에 있어 초록의 자연을 커다란 통창으로 바라보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다. 미술치료 상담사인 윤인규 밤리단길점 대표는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수미술관의 문을 열었다고 말한다. 

“미술은 인간의 무의식을 표현하기 가장 좋은 예술 활동입니다. 나만의 명작을 완성하는 창작활동을 통해 감정을 치유할 수 있고, 완성한 그림을 통해 스트레스 상태와 내면 심리 해석이 가능합니다.” 

'성수미술관 밤리단길점'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색으로 바뀌는 자연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성수미술관 밤리단길점'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색으로 바뀌는 자연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성수미술관에서는 미술 심리 진단검사도 가능하다. 그림을 통해 힘든 점을 발견하고 해석하면서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치며 치유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1인 이용료는 2만3000원으로 3시간의 그림 그리는 시간을 제공한다. 대기 손님이 없는 경우 4시간까지 가능하다. 나만의 색깔로 내면의 풍경을 표현하고, 그림으로 나를 알아가는 문화공간에서 이색적인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성수미술관 일산밤리단길점
주소 : 고양시 일산동구 율천로 8-8
이용시간 : 낮 12시~ 오후 9시(월요일 휴관)
1회 이용료 : 2만3000원 
문의 : 031-904-8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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