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CGV일산 등 3곳서
역사·현안·미래 보는 10편 상영
해설과 감독 만남도 함께해

제11회 고양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필리스 나기 감독의 '콜제인'. [사진제공=오마이뉴스]
제11회 고양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필리스 나기 감독의 '콜제인'. [사진제공=오마이뉴스]

[고양신문] 고양 이웃과 함께 여성의 삶을 고민하는 제11회 고양여성영화제(이하 여성영화제)가 다음달 막을 올린다. 이번 여성 영화제는 오는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총 10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CGV고양백석·일산, 고양영상미디어센터 어울림영화관 3곳에서 개최한다.

어느새 11회를 맞은 여성영화제는 영화 속 여성과 교감하는 지역 영화인들의 의미 깊은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단순 상영이 아닌 모든 영화마다 해설·감독과의 대화가 곁들여진 ‘여성현안 담론장’은 영화제가 자랑하는 매력적인 특색이다. 올해부터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 지원으로 고양YWCA가 주관하며 고양영상미디어센터, 고양여성민우회, 영화나눔협동조합씨네쿱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올해 여성영화제에는 ‘여성, 역사와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과거와 현재 여성들의 삶속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작품들이 한데 모였다. 특히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 필리스 나기 감독의 <콜제인>은 임신 중단이 합법화되기까지 임신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여성들을 비밀리에 도운 ‘제인스’라는 단체를 재조명한다. 

이 밖에도 최근 주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디지털 성범죄를 다루는 <경아의 딸> 등을 통해 현재를 주목하고 <성스러운 거미>, <남매의 여름밤> 등 작품은 미래 여성의 삶에 대한 고민거리를 선물한다.

제11회 고양여성영화제 상영시간표 및 장소. [사진제공=고양YWCA]
제11회 고양여성영화제 상영시간표 및 장소. [사진제공=고양YWCA]

주최 측은 “올해 영화제에서 여성 삶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고자 한다”라며 “가부장제 역사 속에서 여성들의 삶과 후퇴하는 성평등 시류를 거치며 시대적, 공간적 차이를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어떤 모습으로 삶을 견디고 연대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상영작은 크게 △관객이 주목한 섹션 △기억하고, 연대하다 △여성의 존재, 경험, 노동을 말하다 3가지 부문으로 편성됐다. 세 작품씩 세 편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7시에 상영한다. 이 밖에도 영화마다 중부대학교 조진화 교수, 이충열 현대미술가, 황미요조 영화평론가 등 전문가들의 해설과 <불온한 당신> 이영 감독, <우리들은 정의파다> 이혜란 감독들과의 대화도 함께한다.

김혜경 고양YWCA 회장은 “총 10편의 영화 속에 담긴 다양한 여성들의 서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며 삶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여성의 몸, 노동, 경험, 생태적 삶을 통한 연대와 삶의 태도까지 영화 속 담긴 사회 이슈를 발굴하고 논의하며 사회적 담론을 생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관람 신청 : 031-919-4040(고양YWCA) / 상단 QR코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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