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등 3명 검거해 1명 구속 송치
중국에 콜센터 두고 검사 사칭해
신용 증명 명목으로 체크카드 가로채
은행 10곳서 1억2300만원 인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고양신문] 검사를 사칭해 1억2300만원을 가로채 중국으로 송금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중국인 등 3명을 검거해 그중 1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인 A씨 등은 지난 7월 12일 수도권 지역 은행 10곳에서 피해자 체크카드를 이용해 1억2300만원을 인출해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A씨 등이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신용도 증명을 위해 대출금이 예금된 체크카드를 지하철 무인 보관함에 넣어야 한다”고 속였다. 이들은 카드를 수거한 뒤 은행 10곳에서 현금을 인출해 중국은행으로 위안화 송금하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활용해 조직에 전달했다. 

경찰은 A씨가 현금 인출한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 금융전포사설 CCTV를 분석해 A씨를 검거했다. 이후 A씨가 카드 수거책으로부터 피해자의 체크카드를 전달받아 현금을 인출하고 다시 그 현금을 환전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특정해 나머지 카드 수거책 과 환전책 2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양우철 고양경찰서장은 “검찰 등의 수사기관을 사칭해 대출금 등이 예금된 체크카드를 보관하게 하거나 이체하라고 요구하는 경우 무조건 보이스피싱이니 각별히 주의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자료제공=고양경찰서]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자료제공=고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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