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운선 경기일자리재단 북부사업본부장 인터뷰

지난 2월부터 경기도일자리재단 북부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남운선 본부장. 전문직 은퇴자들을 마을강사로 양성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경기도일자리재단 북부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남운선 본부장. 전문직 은퇴자들을 마을강사로 양성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고양신문] “경기북부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일자리 지원사업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 중이에요. 북부가 성장하려면 인프라 구축만큼이나 콘텐츠 사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로운 직업교육과 양질의 일자리 매칭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올해 초 채이배 대표이사 취임 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기존 여성 일자리 업무 위주로만 맡아오던 의정부 소재 경기북부사업본부 또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고양시 도의원 출신으로 지난 2월부터 경기북부 일자리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남운선 북부사업본부장(사진)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북부사업본부를 소개해달라.
경기일자리재단 역할은 크게 ‘직업상담’과 ‘교육훈련’으로 말할 수 있다. 이곳 북부의 경우 작년까지 여성능력개발본부로서 주로 여성일자리 사업을 담당해왔는데 올해 초 채이배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계층장벽을 허물고 일과 사람을 연결하기 위한 허브기관으로서 역할을 높이고 있다. 현재 근무인력도 74명으로 늘어났고 여성뿐만 아니라 청년과 중장년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을 아우르는 교육·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어떤 사업을 담당하나.
북부에는 총 3개 팀이 운영되고 있다. 우선 광역사업팀의 경우 미래기술과 관련해 반도체, 클라우드, 인공지능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총 245명을 대상으로 3개월 교육과정으로 운영 중이며 교육 이후에는 반도체 관련 회사(온세미컨덕터 코리아) 취업까지 연결시키고 있다. 일자리팀에서는 기존 북부본부에서 담당했던 여성 취업 지원사업을 진행하는데 총 3400명 대상자를 목표로 최대 120만원의 구직 여성 취업지원금과 상담, 모의면접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팀에서는 여성전문기술교육뿐만 아니라 고교취업활성화, 대학생 기업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을 담당한다. 특히 올해부터 은퇴한 중년남성 구직자들을 위해 지게차 교육 등을 새롭게 마련했는데 관심이 매우 높다. 이모티콘 디자이너 수업도 우리가 배출한 수강자 중 한 분이 대박이 나서 지금 억대 연봉을 받는다.   

북부본부장으로 오게 된 계기는.
도의원 시절부터 일자리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마침 올해 초 북부본부를 담당할 사람을 구한다고 해서 지원했다. 하반기 의정활동을 경제노동위원회에서 했는데 그때 일자리재단이 피감기관이어서 들여다 볼 기회가 많았다. 아무래도 의원 시절과 달리 본부장으로서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신규 사업 계획이 궁금하다.
(가칭)‘내가 만드는 기회 대학’이라는 교육사업을 준비 중이다. 일종의 마을강사 양성 프로그램인데 은퇴한 고학력 전문직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반면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한 일자리는 마땅치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50+재단의 사업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고학력 은퇴자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경력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으면 훨씬 사회에 유익한 활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또 하나는 경기북부 특성상 군부대가 많은데 전역 군인들이 자신들의 특기를 활용할 수 있는 취업교육 커리큘럼도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일자리재단에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도민들이 많이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AI기반 모의면접이나 자기소개서 첨삭서비스 같은 경우 이용자들이 만족도가 높은 만큼 많은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 또한 그동안 일자리 관련 사업이 워낙 광범위하게 이뤄졌는데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 분야 취업은 경기일자리재단이 최고야’라는 믿음과 신뢰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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