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정 사진전 <문방구>
사라져가는 모습들 카메라에 담아
~27일, 화정도서관 갤러리 꽃

[고양신문]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풍경들이 너무 많이 변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등하굣길에 들락거렸던 학교 앞 문방구도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졌는데, 고양시에 남아있는 문방구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이 3일부터 화정도서관 1층 갤러리 꽃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을 찍은 주인공은 오래전부터 고양시의 이곳저곳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성수정 사진작가다. 고양신문 시민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성 작가는 2016년부터 ‘고양e사진제작단’ 일원으로 고양시의 크고 작은 행사와 고양 사람들, 사라져가는 마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프로젝트를 하며 매년 사진전을 열어왔다.

그러다 2018년에 ‘학교 앞 문방구’라는 주제로 초등학교 앞 문방구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사장님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 고양문화재단의 ‘시민작가 프로젝트’를 통해 문방구 책을 엮어냈다. 이번 <문방구> 사진전은 아람누리도서관 빛뜰 갤러리에서의 첫 전시 이후 두 번째다.  

고양시에서 찾은 문방구 목록이 표시된 지도와 작가노트.
고양시에서 찾은 문방구 목록이 표시된 지도와 작가노트.

“남아있는 문방구들이 많지 않아 안타까웠어요. 운영이 어려워 슈퍼나 편의점으로 변한 곳이 꽤 있었지만 여전히 문을 열고 있는 문방구를 만날 때면 보물을 찾아낸 듯 반가웠죠. 그렇게 여러 문방구를 찾아다니다보니 문방구가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어서 전시를 하게 됐어요.”

도서관에 있는 갤러리에서 열리는 사진전이라 도서관을 찾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오며가며 흥미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우리동네 문방구’가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릴 적 추억이 깃든 문방구로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전시는 이달 27일까지 진행된다. 매주 금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031-8075-9202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이 남겨준 소중한 글들.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이 남겨준 소중한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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