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고양시는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치매조기검진을 추진하는 등 치매안전망 구축에 힘쏟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해 11월 약 5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한 ‘모바일 ARS(자동응답서비스) 치매조기검진’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 지난 상반기 1659건의 검사를 진행한 데 이어 연말까지 총 700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RS 치매조기검진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도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비대면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해 치매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다. 시는 치매 진단뿐만 아니라 원격 화상진료 서비스 등 관리까지 가능한 시스템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일산서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도입한 ‘AI 말벗 로(老)벗 서비스’도 현재 401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오는 11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치매 고위험군의 치매 예방을 위해 관내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주1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한다. 전화로 일상, 건강, 영양섭취 등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 담당자가 확인해 조치를 취한다.

고양시는 일산서구 일산2동, 송포동, 덕양구 행주동, 일산동구 중산동, 백석2동 등 총 5곳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하고 있다. 경로당을 대상으로 치매 선별 검사를 실시하고 치매 예방, 인지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작업·원예·음악·미술·운동 등 분야의 치매 환자 쉼터 프로그램과 함께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또한 덕양구 토당동의 ‘기억지도공원’에 가면 산책로를 걸으며 기억 찾기 프로그램과 다양한 인지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일산서구 일산2동의 ‘기억채움길’에서도 치매 예방 정보와 운동법 등을 안내하고 있고, 송포동 호미걸이공원에 두 번째 기억채움길 조성을 추진 중이다.

고양시는 치매환자 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는 치매환자 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

70세 이상 고양시민은 누구나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연 1회 무료로 치매 조기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덕양구 45개소, 일산동구 21개소, 일산서구 33개소 등 총 99개소 동네의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고양시민 1318명이 치매 조기 검진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의원 검진 결과에서 치매로 의심되는 경우,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대상자에게 무료로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협력의사 진료 후 결과에 따라 인지강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치매 진단을 받으면 성인용 기저귀 등 물품이 무상으로 지원되고, 치매환자 쉼터 이용과 소득기준 적합 여부에 따른 치매치료비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덕양구 031-8075-4800, 일산동구 031-8075-4850, 일산서구 031-8075-4871)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고양특례시의 추정 치매 유병률(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치매 환자수)은 11.2%로, 약 1만8954명이 치매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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