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강 이야기 - 엄재삼 대한불교SNS전법단 이사장
40대 스트레스로 온몸 망가져
절·호흡으로 몸·마음 건강 회복
유튜브에 건강 관련 정보 공유
몸 튼튼 마음 청정 교육도 진행
“이웃과 건강한 삶 함께하고파”
[고양신문] 1990년대 초 광동제약의 한 총판 회사에 최연소 영업이사로 스카우트됐다. 동양도자기부터 시작해 식품회사 등에서 탁월한 강의와 세일즈 능력을 발휘했던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입사 5년 만에 지사장을 맡았고 그로부터 또 1년 후엔 완전히 독립해 회사를 차렸다. 한때는 33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회사 승합차만도 5대를 운영하며 한 달 수입이 남들 연봉에 버금갈 정도로 돈을 벌었다.
그런데 1998년 갑작스레 IMF 외환위기가 터졌다. 집을 사무실 삼고 회사 규모를 축소하고 자신이 직접 승합차 운전대를 잡으면서 버텨갔다. 하지만 나이가 40대 초반인데 신체나이는 70대에 가깝다는 진단을 받을 정도로 온몸이 완전히 망가졌다. 1km 이상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지금은 광덕선원에서 SNS를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며 그 누구보다도 더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엄재삼 대한불교SNS전법단 이사장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된 건 바로 그때였다.
왜 그리 건강이 나빠진 건가.
IMF 시절도 민첩하게 대응하며 버텨나갔지만, 직원의 교통사고로 인해 회사가 힘들어지고 아내마저 억울한 송사에 휘말리는 등 각종 스트레스가 누적된 나머지 2002년이 되자 몸이 더는 버티질 못했던 듯하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뛰는 것은커녕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다. 약을 먹어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어떻게 이겨냈나.
2002년 6월부터 9월까지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아내와 함께 일산동구 고봉산에 있는 영천사를 찾았다. ‘부처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절을 하면서 기도했다. 꿈에서 전생을 보기도 하고 십일면관음보살을 만나기도 했다. 믿기 어렵겠지만 21일 만에 몸이 기적처럼 100% 가까울 정도로 회복됐다. 소화도 잘되고 펄펄 뛰어다닐 수 있게 됐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부처님께 절을 올리면서 마음이 편안해지자 몸 역시 회복된 거 아닐까 싶다.
그날 이후 삶이 달라졌겠다.
그렇다. 건강을 바탕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며 부처님 말씀을 세상에 전하며 살겠다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됐고 어떻게 하면 내가 건강하게 살고 또 이웃도 건강하게 살도록 도울까를 늘 생각하며 산다. 영천사에 가 첫 기도를 드린 날로부터 매일, 7757일째인 오늘도 그날의 마음과 다짐으로 기도를 드린다.
유튜브에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던데.
『잡보장경』에 무재칠시(無財七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무 재물이 없어도 누구나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라는 의미로, 다정한 눈빛을 보내는 안시(眼施), 밝은 얼굴의 화안시(和顔施), 몸으로 도움을 주는 신시(身施), 고운 말을 하는 언사시(言辭施), 마음으로 베푸는 심시(心施), 자리를 양보하는 좌상시(座床施), 쉴 곳을 주는 방사시(房舍施) 등이 그것이다.
2002년 6월 5일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절 수행을 해오면서 부처님의 사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보시하는 마음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콘텐츠로 만들어 하나씩 올렸는데, 사람들의 호응이 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
특별한 건강 비법이 있나.
요즘은 65세인 내 육체 나이가 30대보다 낫다고 자부한다. 달리기하거나 자전거 탈 때도 30대 청년들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다. 일체유심조라는 말에서 보듯 건강의 첫째는 마음이다.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 마음이 병들면 몸에도 질병이 찾아온다.
두 번째는 운동이다. 걷기, 달리기, 공원 운동기구 이용 운동, 자전거 타기 등 돈이 하나도 없어도 할 수 있는 운동을 늘 하고 있다. 세 번째는 호흡이다. 절 수행을 하면서 깨달은 절을 통한 호흡법과 건강수행법 그리고 오체투지의 치명적 단점인 무릎 강화 수행법을 창안해 책으로 낸 적도 있다. 넷째는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막대를 활용한 발 자극 운동이다.
막대 발 자극 운동이 뭔지.
간단하다. 긴 사각 막대를 활용해 발바닥과 발가락을 골고루 자극해주는 운동이다. 2년 전 넘어져서 허리를 다쳤을 때 우연히 방송에서 발바닥 자극이 좋다는 걸 보고 폐기물 벽돌과 책상다리를 가져다 시작했는데, 허리 아픈 것도 나을 뿐 아니라 소화가 잘되고 일주일 만에 묵었던 숙변도 엄청 나오더라. 허리둘레가 35인치에서 32인치로 줄었고 밤에 깊은 잠도 잘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사실 건강 비법이라는 건 그리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시간을 내 적당히 걷기 운동을 하고, 평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내리기만 해도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다. 문제는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아는 게 아무리 많으면 무엇하나. 더 중요한 건 실천하는 것이다. 막대 운동하겠다고 구해간 사람들도 집 한쪽 구석에 처박아 놓고 안 하는 경우가 태반이더라.
최근 SNS전법 대학원 대학도 시작했는데.
건강을 증진해 몸을 튼튼히 하고 마음도 청정하게 하는 교육 과정이다.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다 다르고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수준도 다르기에 개인지도 중심으로 진행한다. 다른 사람도 나처럼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고자 준비한 수업이다. 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면 명상교육 지도사(문화체육관광부)와 SNS 콘텐츠 지도사(과학기술 정통부)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