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위한 프로젝트' 최성 국회의원

 

최성 국회의원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7대 국회의원선거(열린우리당/고양 덕양을)에서 50%가 넘는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평소 남북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아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소속돼 북한을 자주 왕래하며 경제협력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중국의 역사왜곡은 한반도 통일시대를 대비해 조선족의 통제를 강화하고 동북아시아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패권주의적 조치라며 남북공동으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주요 저서로는 「최성박사의 부자엄마, 행복한 아빠프로젝트」「금강산에서 패션쇼를 하고 싶다」「김정일과 현대북한정치사」등이다.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겸손하다는 평을 듣는 최의원은 현재 행신3동 거주하고 있다.

아빠 노릇을 한 지는 10년을 겨우 넘겼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오면서 가정의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느끼고 살아온 지는 40년이 됐다. 그리고 외국을 여행하면서 그들의 삶을 세심히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행복한 가정 프로젝트의 지혜는 이렇다. 하버드대학의 케네디스쿨에서 한 세미나를 하는 과정에서 린스키교수는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들로부터 권위를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었다. 권위와 권위주의는 다르다는 것이다.

사실 나 역시 자식을 키우면서 그들로부터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존경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통감한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무엇이 올바른 부모 노릇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곤 한다. 아이들의 초등학교 선생님을 만나 이런 고민을 토로하자니, 그분 또한 자신의 아이들 교육은 학교 선생님에게 맡기고 있다면서 자녀 교육이 얼마나 힘든지를 동의해 주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행복이라는 말을 자주 쓰면서도 행복의 내용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이 없다. 특히 우리의 부모 세대에 있어서 행복은 종종 가장의 사회적 출세와 자녀의 훌륭한 성장과 등식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다 보니 아내와 엄마로서의 지위와 역할 특히 행복은 특별히 중요한 위치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다.

그러나 이제는 엄마의 행복, 엄마 스스로가 생각하는 행복감을 위해 가정의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과도한 가사노동으로부터 우선 해방되어야 할 것이고, 물질적인 차원을 넘어선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차원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나 자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만 하는 전통적인 어머니상을 뛰어넘어 어머니 스스로의 가치와 행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간과 정력을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어머니상을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으로도 탁아방 운영 및 가정주부의 사회적 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자체의 다양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탤런트 최수종씨는 자신의 아내인 하희라씨에게 깜짝 이벤트를 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아마도 최수종씨 부부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가정은 아내의 경우 부러움으로, 남편의 경우는 멋쩍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한국사회에 있어서 대부분의 부부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절제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최근 신세대의 자유분방한 사랑문화가 정착되면서 이러한 전통은 깨져 가고 있다. 오히려 사랑의 표현에 어색한 중년세대가 젊은층의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표현문화를 역수용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반드시 서구의 사랑문화가 좋은 것은 아니나 가정에서든 거리에서든 젊은 연인 사이든 나이든 연세 지긋한 노인층이든 서로간의 사랑의 감정을 나누고 진지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부러운 일이 아니다. 부모와 형제 그리고 부모 자식사이에도 알아야 하고 지켜 나가야 할 필자 스스로가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다짐하는 몇 가지가 있다. 비록 독자들은 미리 다짐하고 지금까지 지키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지만 적어 보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십계명 중에서 단 하나의 계명도 온전하게 지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부자엄마, 해복한 아빠'를 향한 나의 프로젝트도 지킬 일이 멀고도 험난하다. 그러나 계속 노력한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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