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고양경찰서 행신지구대 경위
[고양신문] 10월 21일은 창립 78주년 경찰의 날이다. 매년 이맘때면 국민 생명과 사회 공공 질서를 지키기 위해 열정을 쏟는 경찰관들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고양경찰서(서장 양우철 총경) 행신지구대(대장 장재성 경감)에 근무하는 김현희(50세) 경위는 “사회적 약자가 존중 받으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경찰관에 지원했다”고 한다. 덕양구 원흥동 농업기술센터 부근이 고향이고, 현재 원당에 살고 있다.
삼송초 재학 당시 100미터 학교대표 육상선수 생활을 했고, 6학년 때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서울로 전학을 가 100미터, 200미터 선수로 중학생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선수 생활을 하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해 한 유명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했다. 교생실습을 하면서 잠시 교직 생각도 했지만 결국 민중의 지팡이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대학 졸업 후 당시 고양시청 문예회관내 독서실에서 독학으로 공부하고 저녁에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학원강사로 일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1996년 11월 순경 공채 시험에 합격했고, 중앙경찰학교에서 6개월간 교육 받으며 유도 2단을 취득했다.
그의 첫 근무지는 파주경찰서였고, 1999년 경장으로 승진 후 고양경찰서로 왔다. 2012년에 경위로 승진했고, 일산기동대에 근무하며 제주도 강정마을과 밀양 송정탑 시위 현장에 1년 동안 여러 차례 근무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고양경찰서 학교폭력예방 전담경찰관을 담당했다.
김 경위는 “가정에서 문제가 되는 요인들이 학교와 사회로 이어져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를 보면서 안타까움이 컸다"라며 “교사, 학생, 학부모, 상담사, 경찰까지 나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설득한 결과 사례자 가정이 서로 존중하고 점차 회복되는 과정을 보면서 남다른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작년부터는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구로 ’폴 하모니(경찰 합창단)‘를 구성해 소프라노로도 활동 중이다. 예전 전직 경찰관 목사가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지하 교회를 연습실로 사용한다.
최근 모범공무원에 선발된 김현희 경위는 “경찰합창단에 재능 있는 동료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며 "합창으로 소외된 곳에 존중과 행복을 전파하는 듬직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