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고 보면 감동 두배
일. <고양 어울림 극장>에서 공연을 갖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태리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이다.
밀라노의 <라 스칼라>좌 말고는 좀처럼 해외 공연을 안하는 이 오케스트라가 한국에 온 것은 1988년, 1996년에 이어 세번째. 88올림픽 공연 때는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연주하여 서울의 청중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주었고 96년 서울 공연에선 세 차례의 앙코르를 받았다.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원래는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의 전속 교향악단이었으나, 1982년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함께한 연주회를 통해, 솔로 교향악단으로서 데뷔했다.
독특하면서도 부드러운 음향과 색깔을 가진 교향악단으로 단원들의 끈끈한 친화력이 바탕이 돼,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다는 평. 거침없는 현악기군의 맑은 소리는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의 거장 지휘자들이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오케스트라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음악적 감동에 도취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무솔리니의 독재에 항거하여 조국을 떠났던 토스카니니가 이태리에 돌아와 감격의 지휘봉을 든 것도 바로 이 오케스트라였다.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성엔 항상 세계적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의 이름이 따라다닌다. 1970년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3번의 이탈리아 초연에서 지휘봉을 잡은 그는 1977년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의 수석 지휘자로 미국 악단에 데뷔한 뒤, 이 악단의 음악감독으로 12년간 활약했다.
열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음악해석으로 이름난 그는 이제 세계 음악계의 ‘거장’위치에 올라 있다.
세계적인 교향악단과 지휘자가 <고양어울림극장> 무대에 서는 것은 문화예술의 도시를 지향하는 고양시로선 획기적인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공연 레퍼토리는 ▷로시니‘윌리엄 텔’서곡 ▷베르디 오페라‘맥베스’중 발레 장면에 나오는 음악 ▷춤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마단조 등이다.
5일. 서울아트센터 콘서트홀 공연은 ▷드보르작 교항곡 5번 ▷브람스 교향곡 2번 등이 연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