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날 맞아 ‘마음이음바자회’
유관기관 및 후원업체 동참
다양한 체험부스마다 손님 북적

[고양신문] 가을 하늘이 청명했던 13일, 덕양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정훈) 앞마당이 모처럼 많은 이들로 북적였다. 신명 나는 음악 아래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은 ‘마음이음바자회’에서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손님들을 맞았다. 삼삼오오 반가운 인사를 나누면서 뜨끈한 전을 나누는 모습에서 이웃 간의 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바자회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무료 의료상담 부스, 노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인권 강화를 위한 퀴즈, 전통 놀이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주민들을 위한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또한, 의류, 신발, 잡화, 그릇 등 각종 생활용품부터 어린이 관련 제품들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물품 판매 부스에는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제품을 만난 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기자도 시중에서 만나기 힘든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두 손 가득 구매했다. 현장에서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MRI 검진권, 스포츠센터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이 전달돼 참여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바자회에 참석한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과 이종덕 고양시의원이 추첨자로 나서기도 했다.

10월 1일 노인의 날을 맞이해 마련된 이날 바자회는 덕양노인종합복지관 유관기관 및 후원업체 등 총 40곳 이상에서 물품 후원 및 기금후원을 통해 마음을 모았다. 특히 (주)차모아, 연세강인병원, 세이브존 화정점 스포츠센터, 아워홈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양손 가득 풍성한 바자회가 진행될 수 있었다. 바자회에서 얻은 수익금은 추운 연말에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따듯한 겨울을 나기 위해 노인복지기금으로 사용된다.

덕양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복지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건강부터 학습, 취미 등 다양한 활동과 복지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복지관 박정미 부장은 “어르신들이 복지관 수업을 통해 교육을 받고 다시 교육자가 되어 재교육하는 자리를 통해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 가는 것이 복지관의 큰 취지”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제는 어르신이라는 호칭보다는 ‘선배 시민’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존경받는 위치에서 어르신들이 주체성을 가지고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올바른 인식개선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아프리카 유명 속담 중에는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노인은 지나간 역사의 살아있는 기록이며 오랜 지혜의 상징이다. 100세 시대와 급격한 노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제는 ‘노인공경’과 함께 살아갈 ‘선배 시민’으로 존중과 배려를 되새기는 하루였다. 

노인인권 인식 개선을 위한 퀴즈와 전통놀이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노인인권 인식 개선을 위한 퀴즈와 전통놀이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후원업체의 품질좋은 다양한 물건들을 저렴하게 판매한 코로나 이후 첫 마음이음바자회.
후원업체의 품질좋은 다양한 물건들을 저렴하게 판매한 코로나 이후 첫 마음이음바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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