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도시포럼>
'대전환 시대, 미래를 위한 도시혁신' 주제
문화, 경제, 교통, 공간 등 도시전문가 대담
[고양신문] ‘2023 세계도시포럼’이 30일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도시포럼은 문화, 경제, 교통, 공간 등 각 분야의 도시 문제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30일부터 이틀간 열린 세계도시포럼에서는 ‘대전환 시대, 미래를 위한 도시혁신’을 주제로 △문화(문화산업 육성과 도시의 성장) △경제(미래산업 생태계 조성과 도시 경제) △교통(지속가능한 지능형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 △공간(디지털 도시 계획) 등 4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동국대학교, 중부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했다. 포럼은 이틀간 유튜브 '고양TV'에서 생중계됐다.
각 세션 주제 발표에는 △요한 오드마크(Johan Odmark) 북유럽실리콘밸리 시스타사이언스시티 전 CEO △사무엘 리처드(Sam Richards)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교수 △스펜서 남(Spencer H. Nam) 케이에스브이 글로벌(KSV Global) 공동창업자 △피유시미타 타쿠리아(Piyushimita Thakuriah) 럿거스대학교 석좌교수 △크리스토퍼 페티트(Christopher Pettit)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도시미래연구센터 소장 등이 나섰다.
30일 열린 개회식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은 “도시가 팬데믹, 기후변화, 인구변화 등 다양한 문제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사랑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개회식 이후 첫 순서에서 요한 오드마크 대표의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성공적인 생태계 촉진’ 기조연설로 본격적인 논의의 포문을 열었다. 요한 오드마크 대표는 스웨덴에 위계질서가 없는 투명한 운영을 기반으로 서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이그나이트 스웨덴(ignite sweden)’이 있다. 대기업이 문제와 요구를 공개하고 그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이 채워주는 방식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혁신문화도 중요한데 고등교육의 접근성, 제대로 기능하는 시장경제, 효과적인 복지제도, 최선의 돌봄인 나눔, 무너진 위계질서 등이 있어야 가능하다.
요한 오드마크 대표는 “한국과 스웨덴은 분명 다르고 스마트시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국가마다 다르다”며 “스웨덴의 경우 스타트업은 잘 하지만 이제는 스케일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전이나 목표, 프로세스를 표현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어떤 문제와 니즈가 있는지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시 미래 먹거리된 문화 상품화
기조강연 이후 문화세션에서는 사무엘 리처드 교수의 ‘한류문화산업 육성이 도시경제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사무엘 리처드 교수는 문화가 발전할수록 성장과 발전은 상품화 과정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화가 다른 문화권으로 상품화돼 판매된다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한국적인 문화 덕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적이라는 것은 사무엘 리처드 교수가 설명하는 한국 콘텐츠에서 그 뜻을 알 수 있다. 사무엘 리처드 교수는 “한국 영화,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에서 섹슈얼리티, 폭력을 다루는 방법이 초현실적인데 이 부분을 한국적이라고 한다”며 “이를 확산하려면 전세계가 매력을 느끼는 한국적인 것을 계속 재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해외사례 발표에는 마이클 존슨 리버풀 대학교 프로그램 디렉터가 ‘비틀즈가 리버풀에 남긴 유산과 그것의 경제·문화적 영향’을 주제로 리버풀의 우수 정책 사례들을 소개했고 고양사례 발표에는 이유정 고양산업진흥원 콘텐츠산업팀장의 ‘고양시 K-컬쳐 및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을 주제로 나섰다.
이 팀장은 “고양시에는 최근 착공식을 가진 일산테크노밸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CJ 라이브시티, 많은 작품을 찍으며 알려진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등이 고양시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패널토론에서는 양윤호 동국대학교 영화영상제작학과 교수, 진주 서울장신대학교 실용음악과 조교수, 변정민 중부대학교 국제교류원장과 발표자들이 모여 고양의 문화 육성에 대해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