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지난 10일 고양시 향동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선 '하모니어락' 합창 발표회가 열렸다.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하모니어락' 사업 결과를 공유한 이날 발표회에는 참여 어르신들의 가족과 지인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 하모니어락에는 60대부터 70대까지 총 15명이 활동했으며, 이날 합창 발표회에는 13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최고령(74세)의 참가자는 “나이 많은 사람들 이끈다고 고생 많이 했다. 모르는 얼굴이었던 우리가 몇개월간 웃고 즐겼던 기억이 가득하다. 노래를 잘하든 못하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함께해서 감사하고 오늘 와주신 분들도 너무 고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다른 참여 어르신은 “우리에게 행복한 시간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다. 끝날 때가 되니까 섭섭하고 이제 언니 동생 사이가 되었기에 더 아쉽다. 내년에도 다시 모여서 할 수 있도록 부탁하고 싶다”라며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참여자들은 "노래를 배우는 사이를 넘어 음악으로 함께하면서 서로 이웃이 되는 지역공동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향동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3월 지역 어르신들의 문화여가 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이웃관계 형성을 위해 경기복지재단이 주관하는 ‘2023년 어르신 문화즐김 사업’에 지원했다. 지원 결과 ‘청춘어락’ 사업이 선정됐고, 지난 5월부터 어르신 태권도와 합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40여 명의 지역 내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다.
하모니어락 지도 강사인 배지윤 헤라음악학원장은 “짧지 않은 기간 합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어르신들과 하나하나씩 음을 읽어가면서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 어렵다는 생각은 없었다. 밝으신 어머님들이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위해서 많이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양복선 향동종합사회복지관장은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이 문화 예술을 즐기며 꾸준히 사회에 참여하시고 지역 사회 안에서 자존감과 소속감을 향상할 수 있었다고 본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하시는 데 목적이 있었고,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그 뜻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동종합사회복지관은 앞으로도 어르신들께 힘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