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에만 한정 적용
도내 똑버스 도입 10개 시·군 최초
“주민 불편 해소 가능해질 것”

식사동 똑버스. [사진제공=고양시]
식사동 똑버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신문] 내년부터 일산동구 식사동 똑버스 요금을 현장 결제할 수 있어 혼잡한 출·퇴근 시간 때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의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15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식사동 똑버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똑타앱'으로 호출하지 않고도 현장에서 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는 방식으로 탑승할 수 있게 된다. 현장결제 방식은 출근 시간인 오전 6시부터 9시30분까지 3시간 30분, 퇴근 시간인 오후 5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4시간에만 적용된다. 현장결제 방식으로 똑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건 경기도 10개 시·군 중 고양시가 최초다. 

내년 1월 1일부터 도입되는 현장 결제 방식은 출·퇴근 시간에 한해 적용된다.
내년 1월 1일부터 도입되는 현장 결제 방식은 출·퇴근 시간에 한해 적용된다.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의 ‘똑버스’는 기존의 고정된 노선이나 정류장에  정차하는 게 아니라, 승객이 정류장에서 어플을 통해 버스를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양똑버스는 지난 6월 27일부터 식사동에 전기저상버스 4대, 고봉동에 소형승합차 3대가 매일 오전 6시부터 24시까지 운행되고 있다. 

이번 현장 결제 방식 도입 대상인 식사동 똑버스는 출근 시간대에는 식사동에서 대곡역까지, 퇴근 시간대에는 대곡역에서 백마역을 거쳐 식사동으로 오는 노선형으로 운영했다. 이외 시간에는 식사동과 주요 거점인 원당역, 대곡역, 백마역, 풍산역까지 이동이 가능한 수요 응답형(DRT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정노선형 똑버스로 식사동의 교통 사각지대가 해소되는 듯했지만 ‘똑타앱’을 통해 미리 호출하지 않으면 탑승할 수 없거나 배정된 버스 외 탑승 불가, 미탑승 시 부과되는 수수료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현장 결제에 대한 요구가 나왔다. 

주민 민원과 더불어 고양시 버스정책과도 출·퇴근시간 DRT방식은 정시성이 확보되지 않아 이용자가 크게 늘지 않고 정체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이유로 시 버스정책과는 출근시간에 한해 호출방식과 현장결제 방식을 병행해 운행할 것을 경기도에 요구했다.  

시 버스정책과는 이번 현장 결제 방식으로 그동안 발생했던 △현장결제 △고속도로 이용 △차량 썬팅 농도조정 △이용정류소 추가 등 식사동 똑버스와 관련해 발생한 민원 대부분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장은옥 시 버스정책팀장은 “주민들이 가장 많은 불편을 호소해 왔던 부분을 현장결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결제 도입으로 출·퇴근 시간 똑버스 이용률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식사동 똑버스 현장결제 도입에 큰 역할을 한 오준환 경기도의원.
이번 식사동 똑버스 현장결제 도입에 큰 역할을 한 오준환 경기도의원.

이번 도입에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오준환 도의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서는 현장결제 방식은 수용응답형 DRT의 취지와 맞지 않다며 도입을 고민했으나 오 의원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으로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 오 의원은 “지난 7월부터 경기도에 출퇴근 현장결제 등 시스템 개선을 요청해 왔다”며 “식사동 주민 모두가 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꼭 성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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