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난이도 줄인 수술기구 ‘아이메스’ 개발

백내장 수술기구 ‘아이메스’ 핸드피스 [이미지 제공 =  ㈜티아이]
백내장 수술기구 ‘아이메스’ 핸드피스 [이미지 제공 =  ㈜티아이]

[고양신문] 안과 의료기기 전문 스타트업 ㈜티아이(대표 이홍재, 문성혁)가 자체 개발한 백내장수술기구 ‘아이메스’가 CES 2024 혁신상(이노베이션 어워드) 3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티아이는 안과용 의료기기 개발 전문 기업으로, 2016년 산업디자이너인 이홍재 대표와 안과의사인 문성혁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했고 그해 중소기업부 기술창업보육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지원으로 ‘아이메스’ 개발에 착수한 지 7년 만에 이와 같은 성과를 냈다.

아이메스는 백내장 수술 과정의 첫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정체낭(수정체를 감싼 주머니)을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시축에 맞춰 일정한 크기로 정원에 가깝게 절개할 수 있는 수술기구다.

기존의 일반적인 수정체낭 절개방법은 의사의 손기술에 의존하다 보니 배우고 익히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절개방법이 어려워 백내장 수술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 과정에 아이메스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규격화된 절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은 백내장 수술의 난이도를 현저히 줄여 국내뿐만 아니라 숙련된 안과의사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등에서도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메스는 이미 국내에서도 ‘2021년 대한안과학회 세광학술상 대상’, 같은 해 개최된 ‘제2회 지식재산경진대회’에서 산업부장관상, 특허정보원장상 등의 수상기록으로 기대를 받아 왔는데, 이번 CES2024 혁신상 수상으로 국내를 비롯해 해외 시장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받은 혁신상 분야는 △Digital Health(디지털 헬스) 부문의 환자가 스스로 웰빙을 관리하는 방법을 모색하며 비용을 절감하고 건강 형평성을 개선하며 생명을 구하는 도구와 기술, △Accessibility & Aging Tech(접근성 및 노화에 대응하는 기술) 부문의 연령이나 능력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생활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술, △Product in support of Human Security(인간안보를 지원하는 제품) 부문의 모든 기술은 인간을 위한 것으로 모든 혁신은 인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한 기술 등이다. 

 

이홍재 ㈜티아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로 인해 백내장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고민이 많은 것 같아 CES 2024에 출품했는데 3관왕 달성이라는 결과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고, 공동대표이자 안과의사인 문성혁 박사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을 좋은 결과로 마친 후 국내외 시장에 진입해 많은 백내장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메스는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임상시험 결과가 정리되는 2024년에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백내장 수술에 실제 아이메스가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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