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향토문화재 제38호 권희 선생 묘소에서 거행
[고양신문] 덕양구 성사동에 있는 안동 권씨 추밀공파 정간공 권희 선생 묘소에서 21일(음력 10월 9일) 추향제가 봉행됐다. 추향제에는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후손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향제 봉행 후에는 정기총회를 열어 그간 사업 경과보고와 감사보고, 결산안과 2024년 예산안에 대한 논의했고, 종무위원 임원 회의에서 가결된 안건을 토론한 후 추인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날 총회에서는 창수공 회장인 권병돈 종무위원이 새 회장으로 선출됐고, 감사 3명을 선출했다.
정간공 권희(1319~1405)는 고려 말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조선 전기 대학자이자 정치가인 양촌(陽村) 권근(權近)의 아버지다. 고려 시대 말 음보로 관직에 기용돼 홍주도병마사 등 여러 벼슬을 거쳤다. 1362년(공민왕 11)에는 개경을 침략한 홍건적을 무찌르는 데 큰 공을 세웠고 그 후 문하찬성사에 이르러 영가군에 봉해졌다.
조선 태조 이성계와 같은 동리에 살면서 호형호제하던 친구 사이로, 이성계가 왕위에 등극하자 은둔하려던 아들들을 설득해 새로운 왕조에 출사케 해 조선 개국초의 혼란한 정국을 안정시키는 데 이바지하며 조선 태조 2년(1393년) 검교문화시중으로 개국원종공신의 녹훈을 받았다. 태종 즉위 후에는 대광보국숭록대부 검교의정부좌정승(정1품) 겸 수문전태학사를 역임했다.
권희 선생의 묘소는 원당 전철역 남쪽(덕양구 성사동 338-25) 마을 안에 있고, 1999년 2월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38호로 지정돼 고양시의 보호를 받고 있다. 묘소에는 묘비, 장명등, 상석, 고석, 향로석, 문인석 2쌍이 있으며 최근 묘소 주변의 정비사업을 마쳤고, 단기적으로 정간공 표준영정제작을 진행하면서 장기사업으로 묘소 성역화(경기도 문화재지정)를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