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람 ‘고양시수영연맹’ 선수
[고양신문] 덕양구 삼송동에 사는 박보람(20세, 경희대 1) 선수가 최근 2023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대학부 배영 5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 2관왕을 차지했다. 고양시수영연맹 소속인 박 선수는 "고양시수영연맹의 지원, 경희대 체육대학 스포츠지도학과 교수진, 부모님의 적극적인 응원 덕분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1월 1일 대전시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5일 대회 기간 동안 초‧중‧고‧대‧일반부 선수 5000여 명이 참가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3개월가량 대학교 수업을 들어가며 학교 부근과 덕양구 고양어울림누리 체육센터 꽃우물수영장,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체육관 수영장 등에서 하루 3시간 30분씩 훈련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금메달 2관왕을 달성하면서 고양시수영연맹과도 재계약할 수 있게 됐다.
박 선수는 덕양구 화수초 1학년 때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서 병원을 많이 다니다가 어머니 따라 수영을 시작했다. 덕분에 건강도 좋아지고 적성에도 맞아 3학년 때 학교수영부에 들어가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는 단체전에서 많은 성과를 냈고, 일산 백신중학교 수영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소년체전에서 자유형 200m 개인 동메달, 대통령배 접영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인천체육고 재학 시절에도 개인전 금메달을 많이 획득했다.
2022년(고3)에는 접영 200m 부문 국가대표 후보선수(상비군)로 발탁돼 경북 문경군 국군체육부대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다. 2023년 3월에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17:1의 경쟁률을 뚫고 경희대 체육대학 스포츠지도학과 수영 수시 최초 합격으로 입학했다.
올해 9월에는 장교예비후보생(ROTC)에 합격해 2027년 3월 졸업 후 소위임관식을 앞두고 있다. 10여 년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수만 번의 반복연습으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다. 양쪽 어깨 회전근개 연골이 닳아서 주사를 맞으면서 훈련하기까지 했다. 힘든 과정을 견뎌내며 획득한 값진 성과는 또다시 수영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백신중에 재학중인 남동생도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생활을 해와 형과 아우가 나란히 수영장에서 연습할 때도 있다.
박보람 선수는 “내년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꾸준히 준비 중"이라며 "유능한 스포츠지도자의 길을 가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