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체험전시 <반짝이는 초원의 별>

말 달리고, 축제 즐기고, 별자리 찾고…
아이 눈높이 맞춘 다채로운 체험 코너

[고양신문] 고양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 가족 대상의 몽골 문화 체험 전시 <반짝이는 초원의 별>을 선보였다. 지난 24일 열린 전시 개막식에는 고양어린이박물관의 가족 홍보 대사 ‘와글팸’ 어린이들이 참석했고 이동환 고양시장과 고양문화재단 김백기 본부장,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이 축하인사를 전했다. 

개막식 축하무대에는 전통의상 ‘델’을 입은 몽골 공연단이 전통춤을 선보이고, 전통악기인 마두금(모링호르)을 연주하며 노래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힘이 느껴지는 몽골의 전통 공연은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초원에서 살아가는 유목민의 문화를 느끼게 해 주었다.

전시 개막식에서 펼쳐진 몽골의 전통춤 공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유목민의 삶

전시는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유목 문화를 △자연이 숨 쉬는 땅, 몽골 △자연에서 즐기는 놀이, 나담 △자연으로부터 얻은 집, 게르 △밤하늘 별자리 속으로 등 4개의 존으로 담아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마련된 각각의 존을 차례로 관람하며 몽골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하는 체험형 전시다. 

박물관 2층에 마련된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면 몽골을 대표하는 동물인 말이 반겨준다. ‘몽골의 아이는 말에서 태어나서 말에서 죽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몽골 유목민들의 모든 생활은 말과 관련되어 있다. 걸음마 전부터 말 타는 법을 배운다는 유목민 어린이가 되어 몽골의 초원을 달리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장 내부는 푸른 하늘이 빛나는 한낮의 초록빛 초원과 붉게 물든 오후의 초원지대, 수많은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로 표현되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자연이 숨 쉬는 땅, 몽골’ 존에서는 샤가이 놀이, 몽골 단어 퍼즐놀이, 자석놀이 등 체험을 통해 몽골의 동·식물들을 알아볼 수 있다. 몽골의 전통 놀이 중 하나인 샤가이는 양의 복사뼈로 만든 말을 사용한다. 말랑한 샤가이 공을 던져 팻말을 돌리면 몽골의 대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동물을 소중하고 신성한 존재로 여기는 몽골 유목민족은 어릴 때부터 동물의 신체 일부를 간직하며 놀이를 즐긴다. 체험장을 찾은 어린이들도 직접 몸을 움직이며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뚝딱 뚝딱, 내 손으로 만드는 게르

‘자연에서 즐기는 놀이, 나담’ 존은 몽골의 전통 여름 축제인 나담의 대표적인 경기인 승마와 씨름을 어린이들이 디지털 게임과 신체 놀이로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이들은 ‘브흐’라고 부르는 몽골 씨름선수가 되어서 오뚝이 인형을 밀고 당기면서 경기를 해볼 수 있다. 

관람객에게 인기가 있던 말달리기 경주는 친구와 같이 협동해 참여하는 놀이다. 페달을 신나게 돌리면서 게임을 하다 보면 몽골의 초원을 달리는 말이 되어보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 1등 한 말에게도 꼴찌로 들어온 말에게도 모두 상을 주는 몽골 문화처럼 놀이에 참여한 모든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 번진다.

‘자연으로부터 얻은 집, 게르’ 존은 몽골 유목 문화의 중심인 이동식 가옥, 게르의 제작 방법을 배우고 꾸며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게르의 나무 그물 벽부터 전통 무늬가 새겨진 겉면을 붙이고 만들어 보며 사계절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 친화적 삶을 사는 몽골인이 되어본다. ‘밤하늘 별자리 속으로’ 존에서 게르 속 인터렉션 콘텐츠를 통해 참여자의 움직임대로 나만의 별자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반짝이는 초원의 별> 전시는 박물관 전시실 2층에서 진행된다.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는 <반짝이는 초원의 별> 외에도 장항습지의 사계절을 실감콘텐츠로 구현한 <원더풀랜드>, 친환경에너지에 대해 알아보는 <EV6와 함께하는 그린랜드> 등 다채로운 전시가 함께 열리고 있다. 관람은 고양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매하면 된다. 문의 031-839-0325

자연을 닮은 신비로운 목소리로 전통 노래를 불러준 몽골공연단.
자연을 닮은 신비로운 목소리로 전통 노래를 불러준 몽골공연단.
24일 열린 전시 개막식에 참여한 내빈과 어린이들.
24일 열린 전시 개막식에 참여한 내빈과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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